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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게 만드는 쾌락적 매력

‘ 세이렌’ 결핍된 관능적 쾌락에서 자유와 해방을 만드는 매력 속으로

by B패션가

지금 이걸 읽기 시작한 당신은,

사회적 규범과 도덕적 잣대를 얼마나 내던질 수 있을까?


진하고 깊은(?)

‘ 해방’과 ‘ 자유’ 맛보게 하는 방법과 기제를 알고 있는 유혹자 〈 세이렌 〉에 대한 이야기다.


자유와 해방의 ‘ 관능적 쾌락’의 맛


과거 남성의 사회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도전과 승리, 낯선 세상으로의 모험, 정치 등을 통해 스릴과 재미를 즐겼다. 또한 권력이 뒷따르는 순간 성적인 욕구는 곧 현실이 되었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남성들은 사회적 제도와 규범(규율) 안에서 부과된 책임과 역할에 귀속되어 있다.


자신에게 씌워진 ‘페르소나’에 최선을 다해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욕구는 〈 인정의 욕구 〉 정도일 것이다.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를 통제하며 관리한다. 사회와 가족구성원이 바라는 기대를 짊어지고 인내심과 이성의 줄타기 속에서 ‘ 성취와 성공’이라는 이상향으로 욕망을 실현한다.


이처럼 오늘날 출세지향적인 사회에서 그들은 모험을 즐기고 쾌락을 누릴 수 있는 도덕적 & 사회가 허락한 기회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로서 우리가 흔히 ‘ 지성인’이라고 부르는 그들은 자유와 해방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관능적 쾌락을 경험한 자가 얼마나 될까 싶다.



내가 줄 수 있는 ‘ 판타지’ 란?


책 속에서는 클레오파트라가 카이사르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매력과 연출력, 이어 지배력을 가졌던 안토니우스의 쾌락과 감정을 동요시키며 그녀를 길들이고 싶은 욕망을 느꼈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클레오파트라는 선물, 모의 전쟁 (전쟁 역할 놀이 같은), 유람 여행, 화려한 주연과 같은 역할극 등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했다고 한다.


판타지 그 자체인 셈이다.

모든 것들은 그녀의 세밀한 계획 아래 추진되었다.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기묘한 순간을 연출했다. 야릇한 모험과 스릴은 빠져들 수밖에 없던 상황은 쾌락의 유희, 그 자체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모든 것이 제공(?)된 이후, 특정 어떠한 시점에 그녀는 갑지가 거리를 두고 차갑게 돌변했다.


그들은 그녀를 다시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고,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었다.

대책 없이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인해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누구도 소유할 수 없었기에, 늘 그녀를 열망하고 싫증 낼 수 없다.

영화 〈 Malena, 2000 〉 의 Monica Bullucci


청순가련 + 요부의 이미지를 뒤섞어 …


‘육체적인 매력’ 이 〈 세이렌 〉 의 슈퍼 파워를 증가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중요한 건 ,

사람마다 갖고 있는 육체적인 매력이 다르고, 그 매력을 잘 사용할 줄 아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시로 책 속에서는 ‘ 마릴린 먼로’의 유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먼로는 자신의 육체가 남성의 성욕을 일깨워준다는 사실을 알고 좋아했다. 가꾸는 방법을 터득했고, 욕망을 부추기는 제스처나 표현 방식을 깨닫고 카메라 앞에서 한껏 발산했다.


몸매를 드러내거나, 특정 부위를 노출하는 스타일링이나 연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 연. 스. 럽. 게 발산되는 성적 매력을 찾아야 한다고 설파한다. 여기서 말하는 "자연스러움"은 실로 많은 점은 시사한다.


누군가는 별다른 노력 없이도, 막말로 가만히 있어도 (심지어 숨만 쉬고 있는 그녀만 봐도) 화려하고 오묘한 성적 분위기가 쉽게 연출된다.


여기에,

〈 청순가련한 이미지 〉 가 최고의 방점이다.

청순하면서도 요부 같은 이미지는 남성의 보호 본능을 일깨운다.

아마도 여성들은 본능적으로? 이 욕망을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365일 다이어트를 하나보다.


마치 ‘ 소녀’ 같은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


한쪽으로는 ‘ 요부’ 같은 성적 매력을 발산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그녀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혀 모른다는 듯 순진한 매력을 지녀야 한다.


목소리, 걸음걸이, 태도 등은 성적 욕구가 강한 표현을 드러내지만, 정서적으로는 철부지 여자 아이 같은 애매모호한 분위기가 배어 나오는 이중적인 속성이 투영되어 있다.


상상하게 만드는 은밀한 매력


섹시하다.
야하다.


라는 표현의 은유에는 상상하게 하는 매력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냥 ‘ 딱 봤을 때’ 야하게 입거나, 드러내는 것 말고, 무언가를 혹은 누군가를 보고 ‘머릿속을 휘저으며 상상하게 하는 무언가를 떠올리게 하는 것’ 그것이 아주 야한 것이다.


이러한 연출력은 〈 신비로움 〉에 기인한다.

책 속에서는,

세이렌은 신비하고 매운 드문 존재다. 그래서 싸워서라도 빼앗을 만한 가치가 있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외모를 치장하는 스스로의 능력과 역량은 기본이고, 여성적이면서도 성적인 매력을 내뿜어야 한다.


책에서는 ‘ 남성이 정신을 잃고 푹 빠지게 만드는 능력과 위험한 인상을 풍기는 능력이다. 위험한 인상은 특별히 유혹적이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 위험한 인상 〉이라 …

이게 뭘까?


그래서 나는 결국 이 해석을 바로 ‘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말한 것이다.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신체의 한 부분만 살짝 드러낸다던가,

오버사이즈의 큰 옷을 입어 그 속에 들어 있는 몸의 모양과 크기를 상상하게 한다던가,

가슴골을 아예 드러내기보다, 움직임에 따라 보일 듯 말 듯한다던가,

매번 단정하다가, 가끔은 헝클어진 너의 모습 등.


이러한 시각적인 효과는 감각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연상 작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작과 태도까지 유도할 수 있다면 지체될(?) 수가 없다.

은근하고 나른한 분위기


움직임은 서두르지 않고, 여유가 있어야 한다.

오히려 느리게 움직이다.

가끔은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몸과 몸이 부딪히는 경험과 기회를 서슴없이 사용해라.


말투나 목소리 역시 마찬가지다.

상대를 듣기 좋은 말로 칭찬하고 우위에 설 수 있는 언어와 제스처 역시 아끼지 말아라.

상대를 향한 돌진 이전에, 스스로를 매력적으로 느끼고 자신감을 북돋는 것만큼 훌륭한 미끼는 없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은근하고 나른한 분위기 그 자체로 압도하고 책 속에서는 조언한다.


도덕적 판단보다 자유로운 모험의 세계로 풍덩!


(그러면 안 되지만)

인간은 본래적으로 사회적 통념과 규칙 그리고 금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때 배덕감을 갖는다고 한다. 배덕감이라는

말은 유튜브에서 봤다.


원래 하지 말라는 건 더 하고 싶고, 몰래 이뤄질수록 진해지는 법이니까!


이 진한 쾌락과 잊을 수 없는 즐거움,

해보거나, 말거나.

당신 마음!


좀 더 자세히 읽고 싶다면 ─ 책〈 유혹의 기술 〉 , 로버트 그린 저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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