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Singer 12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Dec 09. 2017

Nora Ekberg

아론 추파 (Aron Chupa)


 

한국에서는 가수보다 클럽 음악으로 더 많이 알려진 노래가 있다. 노래를 틀어주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뮤지션이 누구인지 알겠지만 장르는 EDM이지만 복고와 현대적인 음악의 색채가 모두 잘 어울려서 매우 중독성이 강하다. 특히 2014년에 발매한 Aron Chupa의 I'm An Albatraoz는 지금까지 유튜브 조회수가 1억 건에 가까이 근접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아티스트인 아론 추파의 음악도 좋지만 목소리가 귀에 감기면서 어딘가에 들어붙는 것 같은 느낌의 목소리를 가진 아론 추파의 동생 Nora Ekberg의 표정과 제스처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좋다. 1996년생 스웨덴 보로스 출신의 이 여가수는 아론 추파의 음악에서 비중 있는 목소리를 담당하며 등장한다. 

그녀는 무표정한 듯하면서도 살짝살짝 미소를 보여주며 음악에 어울리는 몸짓으로 음악 속에 녹아드는 느낌이다. 강렬한 듯한 색조 메이크업과 강렬한 느낌의 입술과 몸매에서 보여주는 비주얼이 남다른 포스를 느끼게 한다. 노라의 노래와 춤 그리고 아론의 디제잉이 잘 어울린다. 뮤비 속에서 등장하는 재즈의 향기와 나이 든 드러머의 여유가 현대식 트렌디한 사운드와 잘 어울린다는 것도 또한 매력이다. 


이 노래의 가사도 별 것은 없다. 그냥 음악에 집중하고 그녀의 목소리 음색에 빠져들만하면 갑자기 마침표를 찍는다. 인생의 강렬함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손뼉 칠 때 떠날 것 같은 아쉬움도 든다. 


그녀 음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노래는 LIama In My Living Room도 있지만 그보다는 뮤직비디오로 두 가지 버전이 있는 Little Swing인 듯하다. 녹음할 때 촬영한 것 같은 흑백 느낌의 뮤비는 차분하면서도 뮤지션으로의 그녀의 매력이 돋보인다면 다른 버전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복고춤의 매력과 역시 복고의 옷을 입고 나와 파티를 주도하는 듯한 그녀의 여유로움이 매력이다. 

사람의 목소리에는 여러 가지 색깔이 있는데 기억나는 뮤지션들의 목소리들은 걸러지지 않는 묘한 끌림이 있다. 단순히 고음으로 올라간다고 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자유로움과 사랑이 같이 믹싱 되어서 지나칠 수 없는 그런 색깔 말이다. 

Just show her some swing

It ain't no big thing, just show her a little swing

너무 미국적인 음악들은 생각 외로 금방 질리지만 스웨덴이나 쿠바 등의 뮤지션들이 미국의 음악과 함께할 때 색다른 매력을 만들어낸다. 인생의 맛을 다 맛보았을 것 같은 중년의 피아니스트가 피아노의 선율로 첫 장을 열고 이어 고전적인 여자의 목소리가 궁금증을 더한다. 갑자기 열린듯한 EDM이 따르고 넉넉한 웃음의 중년의 드러머가 모든 음악을 받아주는 듯한 강렬한 비트에 어울리는 드럼 연주에 이어 이들을 믹싱 한 듯한 장면이 지나가면서 절정에 다른다. 그 순간!

이전 11화 Karol G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