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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Singer 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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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2. 2018

I'm a Mess

길은 모두 내 안에 있다. 

비비 렉사가  발표한 지 한 달도 안된 따뜻한 노래의 제목은 'I'm a Mess'다. 멜론 등에서는 아직 만나볼 수 없는 신곡이지만 상당히 괜찮은 안무와 리듬을 가지고 있다. 비비 렉사를 다시 보게 만들 정도로 파워풀하면서도 그녀의 음색이 잘 살아 있는 좋은 곡이다. 한국어로 나는 엉망이다라는 노래의 제목에는 견디기 힘들 정도의 상처를 입고 나서 정신병원 같은 곳에 끌려가고 나면서의 내용이 담겨 있다. 자신은 계속 괜찮다고 하면서 자신을 위로하지만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녀의 내면 속에는 강한 그녀가 있다. 상당히 파워풀한 안무를 멋지게 소화하는 그녀는 내면의 또 다른 자아다. 

사람들은 보통 힘든 일을 겪으면 그 이유를 외부에서 찾으려고 한다. 외부적인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꾸 외면하려고 한다. 그래야 자신이 편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일의 해결 실마리는 내면에 있다. 내면을 바라보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살짝 덮어놓고 외면할 뿐이다. 

 

어떤 여성 싱어가 저런 안무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히 드러나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내면의 약한 자아가 힘들어할 때마다 등장해서 강한 에너지를 전달해준다. 

내면 아이 치료 전문가인 존 브래드 쇼는 "누구든지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반드시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어린아이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 내면에 살고 있는 내면 아이로 돌아갈 수는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비 렉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일을 무척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사회 속에서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느낌을 가지면 심신의 건강에 매우 유익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신이 망가졌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필자는 가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진짜 원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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