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Oct 27. 2019

사과 배 물김치

문경사과와 하동 돌배의 콜라보

물김치 처음 만들어보는데 일반적인 물김치가 아닌 과일이 들어간 물김치였다. 우선 소스 자체만으로도 만족할만한 맛을 내었으니 숙성되면 더 맛이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 물김치에 풀물이 들어가는 것도 조금은 색다른 느낌이었다. 진득한 양념에만 풀 쑤기를 할 줄 알았는데 물김치에 풀물이 들어가면 감칠맛이 더해진다는 것을 알고 풀물을 사용하였다. 

재료가 생각 외로 많이 들어갔다. 문경사과, 하동배, 미나리가 먹기 위한 주인공이고 소스를 위해 매실청, 고춧가루, 가자미액젓, 식초, 죽염, 마늘, 양파, 생강가루 등이 포함이 되었다.  

김치를 본격적으로 담그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풀물을 만드는 것이다. 열기로 만들기에 먼저 만들어놓고 식혀야 한다.  

미나리는 잎을 제거하고 대만 준비하고 홍고추는 씨를 제거하고 잘 썰어둔다. 

하동 사람과 문경 사람이 만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동배와 문경사과와 만나면 재미있는 콜라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념은 잘 갈아서 넣고 고춧가루를 넣고 망에 넣어서 짜야한다. 양파가 들어가서 그런지 몰라도 음식을 하면서 눈에서 눈물이 저절로 나오기는 처음이었다.  

밀가루풀과 세종에서 가져온 약수인 전의초수를 넣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환상의 조합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료가 너무 좋다. 물론 미나리를 청도 것을 사용했다면 더 훌륭했겠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붉은색 피망을 갈아서 넣으면 색감이 더 좋았겠지만 이번은 패스해야겠다.  

간이 딱 맞고 잘 숙성되기만 하면 맛이 너무 좋을 듯하다. 반나절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면 된다. 하동배와 문경배의 콜라보로 인해 입맛이 즐거워진다면 그것만으로 족할 듯하다.  물김치 또는 국물김치는 국물의 양이 많고 국물 맛이 좋게 담근 김치인데 국물을 많이 하여 건더기가 둥둥 뜨게 담근 것은 둥둥이 김치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이전 05화 사과 샐러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