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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5. 2018

가을무

비 오는 날 어울리는 맛

가을무는 보약이라고도 하는데 가을무는 맛있기도 하지만 영양가가 있어서 간단하게 해서 먹으면 한 끼 해결하기 좋은 반찬으로 탄생한다. 물론 부침개와 같이 먹어도 더 좋은 궁합이 될 수 있다. 김치를 담그고 나서 반통이 남은 무를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무생채를 만들어 본다. 쪽파는 다 사용하고 남은 것이 없었지만 아직 익지가 않았기에 파김치에서 8개를 꺼내 놓았다. 


자 무를 잘 씻어서 준비한다. 이제 칼질을 해야 하는 순간이다. 가늘게 채 썰어주는 것도 좋지만 그냥 조금 두텁게 썰어도 무난하다. 소금에다가 20분 정도 절여주면 되니까. 

칼질을 해서 잘 썰어주었다. 이제 이 정도 양이면 절일 때 소금 2T, 설탕 2T 정도 넣고 기다려주면 된다. 

이렇게 넣고 수저로 잘 섞어주었다. 살짝 절여진 후에 나오는 물은 따라낸다. 중국에서도 무는 재배 역사가 가장 오래된 채소 중의 하나이며, 기원전 10~6세기의 고전인 <시경(詩經)>에도 ‘저(菹)’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무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자 이제 양념을 할 시간이다. 조금 맵게 하기 위해서는 고춧가루를 매운 것을 사용하시면 된다. 마늘은 지난번에 다져놓은 것이 있으니까 그걸 사용하면 되고 멸치액젓과 통깨만 준비되면 된다. 

고춧가루 적당량 (6T), 마늘 5알 다진 것, 통깨 1T,  멸치액젓 2T를 넣고 잘 섞어 준다. 

파김치가 익기 전이라서 아직 잘 살아 있다. 이 파김치도 송송 썰어서 넣는다. 

아까 물기를 뺀 무위에 파김치를 넣고 각종 양념과 함께 무쳐주면 된다. 재래종에는 우리가 즐겨 먹는 깍두기나 김치에 사용하는 무, 그리고 총각무(총각무)와 서울 봄무가 있다. 8월 중순이나 하순에 파종해 11월에 수확하는 가을 무지만 조금 빨리 수확한 것은 10월에도 구입할 수 있다. 

버물버물 잘 무쳐준다. 양이 얼마 되지 않으니 한 손으로도 할 수 있다. 가을철에 수확하는 무는 특히 더 아삭아삭하고 무 특유의 단맛이 풍부하고 영양도 많아 가을철 무는 그 자체로 보약이다. 

무 100g당 비타민C의 함량이 20∼25mg이나 돼, 옛날에는 가을철에 수확해 땅속에 저장한 무는 채소가 없는 겨울철 비타민 공급원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무는 열을 내리게 하고 변도 잘 나오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생 무즙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혈압과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들은 무생채를 자주 먹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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