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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08. 2019

숨겨진 매력

통영 산유골

가장 빛나는 것들은 언제나 일상 속에 있다. 

가장 소중한 사람들도 언제나 주변에 있다. 

가장 매력 있는 공간도 내가 가는 걸음 앞에 있었다. 바다만 보다가 통영의 속살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통영 산양읍 신전리 산유골 112에 가면 산유골이라는 골짜기에 수목공원이 만들어져 있는데 모두 조성이 된 것은 2018년으로 얼마 안 된 숨겨진 매력이 있는 공원이다. 토지를 쓴 박경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박경리 기념관 바로 앞에 이런 공원이 있는지 몰랐었다. 


산골짜기에 위치한 수목공원은 토박이 지명인 ‘산유골’을 그대로 가져다 써 ‘산유골수목공원’이라고 명명된 곳으로 박경리기념관 건너편 약 1.2km 정도 떨어진 산골짜기에 위치해 있다. 

안쪽으로 들어오다 보면 과연 이런 곳에 수목공원 같은 곳이 있을까 살짝 의심이 시작될 때 공원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공원은 식물원, 교목원, 관목원, 화훼원, 생태관찰원, 탐방로 등을 설치해 주민 휴양공간은 물론 통영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통영의 숨겨진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원 안에는 희귀종 수목들과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곳곳에 마련돼 있어 ‘힐링여행’의 안성맞춤인 곳이다.  조용하게 여행을 해볼 수 있는 곳이어서 자신과의 대화도 되고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도 기억에 남을 듯하다.  

꽃과 열매가 피어 있지 않아 자세히 보아야 어떤 꽃들과 나무가 있는지 알 수 있다.  살펴보니 은청가문비(블루 다이아몬드), 미국 국수나무, 삼색 버드나무, 만병초, 스노우화백, 히페리쿰, 능수복숭아 등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좋은 여행지란 편안한 기억을 남기는 곳이다.  그러면 그 기억의 잔상이 남아 상처 입은 감정을 치유하는데 이렇게 편안한 기억들이 내적인 자원이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것을 Somatic Experience라고 부르고 있다. 기분이 우울하고 나쁠 대 풀이나 나무가 가득한 곳에서 산책하는 상상을 해보는 것이다. 

산유골수목공원 관람은 평일과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는데 겨울에도 좋지만 봄꽃이 피는 계절에 오면  수선화, 튤립, 벚꽃 등 봄꽃들이 만개, 산책로 주변에 조성된 꽃밭은 각양각색의 꽃들이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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