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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유유자적 (遛流自適)

충북문화관, 머물렀다가 흘러가고 흘러가다가 머무는 것이 인생 

by 나는 누군가 Aug 04. 2024

사람의 마음에 여유가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할 수 있고 시간적인 여유도 있어서 가능성에 대한 미래도 그려볼 수 있는 상태가 아닐까. 아무것에도 매이지 않고 자유로우며 편안하게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마음 편히 지내는 상태를 유유자적(悠悠自適)이라고 한다. 한자이지만 그걸 바꾸어서 멈출 유와 흐를류를 사용하여 전시전을 충북문화관에서 열고 있어 방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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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관은 1939년 도지사 관사로 건립돼 2007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며 민선 5기인 2010년부터 전문 예술가의 전시, 소규모 공원, 북카페 콘서트 등 문화예술 향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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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다른 건물로 들어가면 2층에서 다른 작가들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충북문화관 숲 속갤러리 2층에서 7월 30일 ~ 8월 4일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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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대학원의 민화학과 김수미는 민화를 주제로 유유자적 전시전을 열고 있었다. 유유자적이란 한가롭고 걱정이 없는 모양을 나타내는 한자 성어 유유자적에서 음을 차용하여 머묾과 흐름이 스스로 나아간다는 의미로 만든 전시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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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도 그림이기는 하지만 일반회화와는 다른 느낌이다. 현대적이라기보다는 민속적인 색깔이 강하며 색감이 더욱더 명확하여 캐릭터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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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백성들의 그림이기도 하다. 민화에 대한 글을 여러 번 써서 그런지 민화의 색채들이 익숙하다. 민중 속에서 태어나고 민중을 위하여 그려지고 민중에 의해서 구입되는 그림이라고 정의되었던 것처럼 소박한 삶의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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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가는 홍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이은영의 작품으로 순리를 거스르지 않은 자연스러움 속에서 각각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작가의 작업관을 담고 있는 다른 작품들을 전시를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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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는 기본적으로 선·형태·색채·명암·재질감 등의 구성요소를 표현적 형태로 배열하는 시각적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기본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선 연습을 먼저 해야 한다. 위로 향하는 선들은 기쁨과 열망을, 아래로 향하는 선들은 슬픔과 좌절을 나타내며 오른쪽으로 열린 선들은 왼쪽으로 퍼지는 선에 비해 쾌적하고 개방적인 느낌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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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밝은 세상을 꿈꾸었던 모양이다. 다양한 색채의 그림 속에 아이들과 자연의 가치를 보여주는 듯한 것이 조금은 독특하게 보인다. 고유색이란 풀밭의 녹색과 같이 사물이 본래부터 갖고 있어 그 사물을 연상시키는 색채를 말하는데 파스텔 계열의 색을 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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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초 입체파 화가들이 공간 속의 사물의 복합적 인상을 탐구함으로써 더욱 발전시켜 왔다. 회화는 그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템페라·프레스코·유화·수채화·펜화·납화·카세인화·아크릴화 등으로 나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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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펜화를 선호한다. 하나의 도구로 다양한 깊이를 나타낼 수 있다는 자체가 묘한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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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가운데 약동하는 리듬을 추구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결을 찾아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그런 감각을 느끼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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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를 수 있는 것도 다시 나아갈 수 있는 것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감을 자주 느낄 수 있는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멈출 때 나아가려고 하고 나아가야 할 때 멈추어 있을 때 문제가 발생하고 삶에서 불행을 느끼기도 한다.  가장 더웠던 여름에서 유유자적하면서 다른 사람의 관점으로 세상을 잠시 바라보면서 더위를 식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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