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가득한 공간에서 독서도, 공부도 하기 좋은 광양중마도서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방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대중들이 볼 수 있는 매체에는 목소리가 큰 사람,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 우연하게 기회를 잡은 사람등이 나와서 말을 하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마치 발언권 없이 누군가가 주장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보이지 않는 폭력을 당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문제는 그렇게 분출되지 못한 에너지가 곳곳에서 댓글로 혹은 분노, 마녀사냥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사실 도서관 가기 좋은 날이란 딱 정해진 것은 없다. 시립도서관이 다른 도시에 비해 많은 광양시는 책 읽기에 좋은 도시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공공도서관, 공공체육시설등이 많다는 것은 예산도 있어야 하지만 도시가 어떤 방향을 지향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광양시는 책 읽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도서를 직접 배달해 독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광양중마도서관에서 골라본 책은 걱정해방이다. 앞서 말했듯이 세상의 흐름과 자신의 생각이 맞지 않을 때 다양한 형태의 불안이 만들어지게 된다.
다양한 AI 기술이 만들어지고 있는 이때에 괜히 뒤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세상의 변화가 이해가 가지 않고 그 변화에 올라타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 부정적인 감정이 기반이 되는 걱정이 끊이지 않게 된다. 과연 불확실성을 잘 견디고 좋은 것에 집중하며, 생각을 멈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생각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틀리지 않은 것을 찾기 위해 끊임없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콘텐츠를 통해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만약 그것이 틀리다고 하면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집단행동과 폭력을 일삼으로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확인하여 스스로를 위안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잠시 자신의 생각을 느리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이제 책을 읽기 위해 찾아가서 읽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배달해 주는 문화가 점점 확산해가고 있는데 광영시는 올해 책 읽는 가게의 서비스를 확산해 중앙도서관, 중마도서관, 광영도서관, 금호도서관이 소속 권역의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책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은 맞고 틀리는 것이 아니다. 그 생각에 따라 행동할 필요가 없고 그 걱정에 대응할 필요는 없다. 끊임없이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내면을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변화할 수가 있다.
나무는 항상 계절에 맞춰서 변화를 하지만 그 변화는 생각을 하고 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는 것들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걱정하며 생기지도 않을 미래를 대비하기도 한다. 걱정해방에서는 확실성을 얻는데 더 집중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보다는 다방면으로 예측할 수 없는 세상에 대비해 불확실성에 더 관대해지고 정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에너지를 쏟는 편이 더 낫다고 제안을 하고 있다.
세상에는 생각의 문지기 역할을 하는 미디어들이 있다. TV, 스마트폰, SNS, 유튜브 등에서는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달리 다른 결과를 주며 그것에 대한 옳고 그름을 강요하기도 한다. 최근 대전에서 일어난 초등생 살인사건에서도 보듯이 우리는 부정적인 상황이 우리에게 미칠 정서적 영향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미래에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것으로 생각되는 일은 나중에 다시 돌아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조용하면서도 자신만의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