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영동의 밤

추풍령을 넘어 도착한 용두공원과 영동역

by 나는 누군가 Mar 04. 2025

올해 가을이 오는 9월 12일에는 영동에서 가장 큰 축제인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열리게 된다. 충북의 한 도시이기도 한 영동은 국악으로 특화된 곳이며 레인보우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어 다채로운 색감을 홍보하고 있다. 영동에는 세계 최대인 5억 톤 가량의 일라이트가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신비의 광물로 알려진 일라이트는 원적외선을 방사해 항균, 탈취, 중금속 흡착 능력이 탁월하다고 한다.

영동과 김천의 경계에 있는 고개가 추풍령이다. 추풍령에는 과거에 사용하던 급수탑이 남아 있는데 그곳을 중심으로 급수탑공원을 조성을 해두었다. 영동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과일나라 테마공원에는 호텔 인근에 일라이트와 와인을 테마로 한 노천탕, 스파 등을 새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한다.

레인보우 영동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원형교차로를 지나가면 용두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다. 밤에도 야경을 볼 수 있도록 무지개색으로 조성을 해두었다. 영동읍 용두 1 공원 산책로를 '기억이 담뿍 머무는 길', 용두 2 공원 산책로를 '생각 정원길'로 조성해 두었는데 치매 예방과 인식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산책로 일대에 치매 예방과 관련한 14종의 놀이형 인지교구, 색상도형 찾기 인지교구 등 6종, 색 맞추기 인지교구 8종을 지주식 형태로 설치를 해두었다. 용두 1 공원에는 '치매 로고 벤치'와 용두 2 공원의 '단비 캐릭터 벤치'에 포토존도 마련했다고 하니 찾아보는 잔재미를 누려보면 어떨까.

용두공원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다. 밤에도 산책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은은한 무지개색의 고운 불빛이 오가는 사람들을 환하게 비추어주고 있으며 전체면적 5만 9504㎡에 산책로, 용두정, 어린이 놀이시설, 생태연못, 야생화단지, 운동시설 등이 잘 갖춰져 도심 속 힐링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영동의 용두공원을 걷다 보니 환하게 길을 비추어주던 코끼리가 보인다. 코끼리는 쌍으로 선물을 하게 되는데 한 마리의 코끼리는 운 등을 상승하게 해 주도록 코가 들어 올린 형태이고 다른 한 마리는 들어온 돈 등이 나가지 않도록 코를 내린 형태이다.

황금색의 코끼리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태국에서는 왕이 신하에게 코끼리를 선물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코끼리는 상당히 많이 먹기 때문에 유지하기가 힘든 동물이다. 그렇지만 코끼리가 병들거나 죽으면 왕에 대한 불충이기도 하다. 즉 각별한 관리와 더불어 경제적인 능력이 수반되는 것이다. 즉 특별함 뒤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뒤따르게 된다.

용두공원은 영동군의 중심에 자리한 잘 관리된 공원이며 영동군민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산책로와 더불어 적당한 경사가 있어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공간이다.

기차를 이용해서 영동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영동역에서 내리게 된다. 1905년에 영업을 시작한 영동역은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1956년에 복원이 되었다. 영동역의 내부에는 국악으로 만들어진 부조벽화도 볼 수가 있는데 그만큼 영동은 국악을 콘셉트로 한 관광거점화에 진심인 곳이기도 하다. 영동의 국악단은 난계국악단으로 3대 악성 중 한 명인 영동 출신인 난계 박연 선생의 호를 따서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