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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기요사키의 성공팔이

모든 성공팔이는 누군가의 거짓 성공을 이용해서 돈을 번다.

많은 책을 읽어볼 때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도 있었다. 1권이 나왔을 때 원서로도 사서 구매해 본 적이 있었다. 지금도 그 책이 남아 있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들을 보면 무언가 이상하다. 온갖 자극적인 내용을 채워놓고 기존의 방법으로 절대 가난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신의 책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해 온갖 짓들을 했다. 부자아빠는 상당히 바람직하고 열심히 일하면서 살았을 뿐인 가난한 아빠를 쓸모없는 인간으로 치부해 버린다.


문제는 로버트 기요사키가 말했던 방법으로 사업을 성공한 사례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그의 부는 말도 안 되는 강연과 보드게임을 그렇게 얻은 권위로 팔아먹고 책은 그 수단이 되었다. 그가 말했던 게임을 보면 부자아빠와 가난한 아빠의 현금흐름을 보여주면서 마치 부자아빠처럼 사는 방법과 가난한 아빠가 사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회계관련한 공부를 한 입장에서 그가 제시한 방법은 그럴듯하지만 매우 단순하기만 했다. 그 방법으로 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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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기요사키가 돈을 버는 방법은 그럴듯하게 포장한 책을 팔고 말도 안 되는 비싼 가격에 세미나 강연 프로그램을 파는 것이었다. 지금도 무슨 일만 있으면 마치 자신이 선지자가 된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언론은 그걸 실어 나른다. 지금도 유튜버나 SNS 등에서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콘텐츠를 보면 빈약하기 짝이 없다. 왜 그런 사람들에게 휘둘리면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보면 로버트 기요사키가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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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로버트 기요사키가 말하는 돈 버는 방법은 대부분 헛소리다. 무언가 그럴듯하게 부자아빠와 가난한 아빠를 대비시키지만 그건 자신의 명성을 얻기 위한 한 방편에 불과하다. 문제는 그걸 이용해 자식이 부족한 사람들을 꾀어서 돈을 번다는 것이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는 주목도 받지 못했었는데 우연하게 암웨이와 연계되면서 다단계 마케팅으로 많이 팔리면서 명성을 얻었다. 누군가의 돈을 끌어다가 자신이 돈을 벌 수 있다는 그런 달콤한 말이 담긴 책과 다단계가 연결되었으니 얼마나 쿵작이 맞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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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민팔이의 시대다. 사실 잘 알려진 고민 상담해 주는 몇 명이 유튜브나 방송에 나오는 것이 참 불편하다. 그렇게 해서 해결이 될 일이었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고민을 콘텐츠로 삼고 그걸 이용해 마치 현명한 해답을 말해주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차피 모든 고민은 스스로가 해결할 수가 없으면 제삼자가 해결해 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 순간에는 공감을 받는 것처럼 위안을 얻을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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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그냥 생각만 하고 무언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책들이 넘쳐났다. 지금도 여러 가지 버전으로 나오고 있다. 그 누구도 다른 이들의 돈을 벌어주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노력하는 척을 하면서 자신의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뿐이다. 이 책이 나왔을 때는 상당히 어렸을 때였는데 간단한 표를 가지고 설명하는 것이 그럴듯해 보였다. 그런데 로버트 기요사키가 말하는 부자아빠는 원래 금수저였다. 워런버핏을 투자의 현자처럼 이야기하지만 집안환경이나 시드머니조차 보면 일반인과 비교가 안 되는 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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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기요사키가 대단한 지식인은 아니기 때문에 그가 쓴 책에서 사용된 영어가 품격이 높지는 않다. 영어를 조금만 배워본 사람이라면 그가 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가 않다. 물론 한국어 번역본으로 보아도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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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기요사키를 보면서 좀 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왜 언론은 확인이 되지도 않은 투자성공팔이의 말을 실어주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그가 성공했다고 말한 투자의 방식을 보면 실체가 없이 이미 시간이 지나버린 상태에서 자신이 그런 선택을 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하지만 실체는 확인되지 않는다. 즉 그는 책과 세미나, 강연 등을 팔아서 경제적인 여유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콘텐츠 자체가 쓸모가 없어서 그런지 사기에 가까운 그의 행태로 인해 쓸데없이 돈을 쓰고 의미 없는 강연을 들은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분명한 것은 어떤 사람도 타인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도와주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렇지만 그걸로 인해서 권위를 얻고 자신이 돈을 번다면 얼마든지 포장할 수는 있다. 로버트 기요사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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