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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 Yimoon Oct 24. 2022

이제 누구를 안아줄 수도 있겠다

이제 누구를 안아줄 수도 있겠다[#20]




이왕이면

햇살이 좋아 눈이 부시고

하늘이 맑아 구름도 이뻐 보일 때


걷는다

걷고 걷다가 

색이 고운 낙엽을 보다가 또 줍다가

향이 좋은 커피도 마신다


선인장처럼 박혀있던 

가시들이 조금씩 사라진다


생각해 보면 

나를 부드럽게 해 주는 것들이

별 것도 아닌 것이었다


이제 누구를

안아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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