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민 Mar 13. 2024

목련이 왔다


알고 있었다네. 매화가 가면, 목련이 올 거라고. 무심코 고개를 드는 일이 잦더니, 드디어 오고 말았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이라더니, 하늘보다 더 눈부신 것이 내게로 왔다. 후딱 지나간들 어쩌겠나. 또 하나의 하얀 찰나가 내 화첩에 남았으니, 짧은 봄이 내게는 과분하기만 하네.

이전 09화 보경사 가는 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