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으로 살 것인가, 머슴으로 살 것인가

하이브리드가 가장 안정적이긴 합니다만, 결국 '주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by 생각창고

1. 언제까지 머슴으로 살 것인가


(1) 직장 선배의 한 마디

- 전 직장 선배께서, 그곳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그간 감사했다고 메일을 드렸더니 이런 답을 주셨습니다 : "머슴살이 건강한게 최곱니다, 건강하세요"

- 건강을 챙겨주시는 마음 씀씀이에도 감사했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 계속 그 말씀을 생각하는건 월급쟁이, 노동소득으로 살아가는 자로서의 정체성을 일깨워준 한 단어, '머슴'때문입니다.

- '머슴'을 나의 현재의 정체성으로 인정하는데 적잖이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나는,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나는 달라. 현재는 민주주의 사회이고 근로자의 권리가 그 어느때보다 강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2) 그런데,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절대 왕정 시대, 중상주의 시대, 심지어 농경 사회에서도 각 시대에 주요한 생산 수단, 즉 자본을 가지고 경제 부분을 지배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경제이념은 정치체제와 시대를 초월합니다. 일종의 상수입니다.


※ 여기서, 재미삼아 조선시대 머슴과 현대의 월급쟁이의 공통점을 한 번 적어 보려고 합니다

- 머슴과 월급쟁이의 공통점

√ 고용기간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월 ~ 년)

√ 숙련도에 따라 급여에 차이가 난다

√ 노동자이다. 그래서, 시간과 육체, 재능 등을 고용주에게 팔고 급여를 받는다


(3) 냉정하게 사회 계층구조를 한 번 바라보겠습니다

- 페르낭 브로델의「물질문명과 자본주의」에 의하면 계층구조조는 크게 아래의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브로델은 조금 고상하게 '계서제'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① 특권적인 사람들 : 경제적인 부분만 놓고 보면 특권층/상부는 딱 2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돈을 많이 가진 자와 더 많이 가진 자.

② 경제대리인들/노동자들/피지배인들 : 과업의 구분 및 기능의 분화 및 전문화 과정을 근대화/합리화라고 했을때 이는 경제 하층에서 명백하게 나타난다

→ 조금 더 응용을 해본다면, '창조적 파괴'가 일어나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계층이기도 합니다. 현대 사회의 월급쟁이들이 이 계층에 포함됩니다.

③ 실업자의 세계


2. 특권층이 되어 봅시다. 자본주의 시대에 자본가는 특권층입니다. 그런데 쉽지가 않습니다. 자본만 마련하면 되는데, 이게 만만치 않습니다.


(1) 사회 전체 잉여, 즉 이윤/이익이 증가해도 소수의 특권층 인구는 증가하지 않습니다

· 특권적인 사람들은 언제나 소수였습니다

· 특권층은 재화와 용역의 유통과 화폐의 증감을 담당한다

·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이들은 나머지 사람들과 격차를 빠르게 벌려갈 수 있습니다

· 하나의 특권은 또 다른 특권을 가져다 준다


(2) 참고로, 데이비드 리카도(자유주의)와 카를 마르크스(공산주의)는 소수의 사회집단이 필연적으로 생산과 소득의 점점 더 많은 몫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데이비드 리카도는 그 집단을 토지라는 자본을 소유한 지주들로 보았고, 카를 마르크스는 공장이라는 자본을 소유한 산업자본가들로 보았습니다.


(3) 월급쟁이, 노동소득으로 삶을 영위하는 삶이 내 인생의 전부여서는 안 됩니다. 삶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합니다. 즉, 포트 폴리오의 한 구성요소이어야 하는 것이지, 이것만 보고 가면 안 됩니다.

keyword
이전 06화자본이 필요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