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민음사
그 지도를 가져오라. 짐은 이 왕국을
셋으로 나누었고, 노년의 걱정거리
힘 좋은 어깨 위로 훌훌 털어 넘겨주고
가벼운 마음으로 죽음 향해 천천히
기어갈 결심을 굳혔노라. 짐의 사위 콘월과
못지않게 사랑하는 사위인 올바니여.
짐은 이제 앞날의 분쟁을 막기 위해
짐의 딸들 각각의 지참금을 지금 공표하기로
마음을 정했노라.
누가 짐을 이를테면 가장 사랑하는지.
그래서 효성과 자격 갖춰 요구하는 딸에게
최고상을 내릴 수 있도록.
보위를 지키고
최대한 숙고하여 끔찍하게 경솔한
이 행동을 멈추시오
당신이 왕관의 한가운데를
쪼개 양쪽을 다 줘버렸을 때 당신은 나귀
를 등에 업고 진창 속을 걸어간 거야
당신은 현명해지기 전까진 늙지 말았어야 했어
오 리어, 리어야!
(머리를 치며) 어리석음 들이고 소중한 판단력을
내보낸
이 대문을 때려라.
넝마를 걸친 아비는
자식들이 눈 돌리나
주머니 찬 아비는
자식들이 친절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