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식회사 시리즈 <<팔란티어 3.0:데이터 혁명>>④ 1부
수익화라는 산을 이미 넘은 기업
투자자 입장에서 팔란티어가 매력적인 이유는 AI 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익화"라는 큰 장애물을 이미 넘은 기업이라는 점에 있다. 많은 AI 기업들은 막대한 돈을 들여 초기 기술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 그만큼의 돈을 벌고 있지 못하다. 예를 들어 챗GPT는 2029년까지 적자가 예상된다고 하며 [1],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은 AI에 대한 투자를 한 것에 비해 AI로부터 이렇다 할 수익모델을 가져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2] 아직 AI 모델의 비즈니스 모델이 고도화되지 않은 반면 R&D, 데이터 센터, 인력에 드는 비용이 엄청 많은 것이다.
그런데, 팔란티어는 다르다. 가진 건 AI밖에 없는 회사가 AI로 이미 돈을 엄청 벌고 있다.
환율이 1,400원 정도 된다고 치고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매출액이 약 4조 원, 영업이익이 약 4,800억 원에 달한다.
팔란티어가 이렇게 AI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B2B 기업으로서 각종 기업과 정부기관에게 수익을 보장받고 계약을 맺기 때문이지만, 단순히 B2B 기업이라서 그렇다고 이해하면 이 기업의 진가를 백 프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자동차 회사 같은 AI기업
팔란티어의 진짜 매력은 마치 자동차 회사 같은 AI 회사라는 점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자동차 회사들이 자사의 핵심 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SUV, 스포츠카, 트럭처럼 각기 다른 목적을 위해 설계된 제품 라인업을 내놓으면서 다양한 타깃의 고객층을 공략하듯이 팔란티어의 AI 제품들도 동일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목적에 따라 특화된 상품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고담(Gotham) : 전쟁을 디지털 세상으로 옮겨 줄게
팔란티어의 대표적인 상품인 고담은 국방 및 정보기관을 위해 설계된 데이터 분석 도구이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미국의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미국 국가안보국(NSA) 등이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수많은 객체의 변수가 움직이는 전장에서 정확하고 동적인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에 특화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는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모든 변수들이 조화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또한 시시 각각 변하는 정보를 반영하여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3]
고담이 이렇게 자유자재로, 실시간으로 작동할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담에는 메타 컨스텔레이션(Meta-Constellation; 우리나라 말로 표현하자면 메타-별자리) 기능이 있는데 [4], 위성과 항공기 센서가 수집한 다수의 데이터를 별자리 그리듯이 이어서 통합하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스카이 키트(Sky Kit) [5]라는 인공지능 센터를 통해 외부 통신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한다.
파운드리(Foundry) : 흩어진 너의 정보, 다 통합해 줄게
한편 파운드리는 비즈니스 특화 도구다. 기업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분석하여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이다. 금융업, 제조업, 의료업, 유통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기업 내부 데이터를 정리하고 시각화한 뒤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파운드리는 기업이 수집한 모든 데이터 소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통합 기능과 이를 기반으로 한 최적화(optimization) 등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특화되어 있다. 현실적으로 기업은 각기 다른 분야마다 다른 데이터 소스를 가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제조업을 다루는 회사라고 하면, 재무 정보는 재무 전문 소프트웨어로 처리하고, 공장의 공정 최적화는 최적화 전문가들이 만든 다른 방식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이외에도 공장에 있는 여러 기계들이 수집하는 정보들이 있을 수 있다. 여러 파운드리는 이렇게 각기 다른 종류의 데이터를 모두 한 곳에서 통합하여 다룰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이다.
아폴로(Apollo) : 환경과 관계없이 소프트웨어가 굴러갈 수 있게 해 줄게
이 모든 것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또 다른 상품이 있다. 아폴로는 팔란티어의 제품과 또 고객이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이다. 인터넷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클라우드 환경이든, 전쟁 같이 외부 통신과 연결되지 않아야 하는 환경이든, 또 다른 장애가 있는 환경이든 그 어떤 환경에서도 환경에 맞추어 안정적으로 소프트웨어가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 아시아투데이. 2024. "챗GPT도 2029년까지 적자"… 갈 길 먼 'AI 기업' 수익화." 아시아투데이, December 12, 2024. Accessed March 12, 2025. https://news.nate.com/view/20241212n35041.
[2] Clare Duffy, "Wall Street Asks Big Tech: Will AI Ever Make Money?" CNN, August 2, 2024, accessed March 12, 2025, https://edition.cnn.com/2024/08/02/tech/wall-street-asks-big-tech-will-ai-ever-make-money/index.html.
[3] W. Wei, X. Li, K. Liu and S. Tan, "A Brief Analysis of Palantir Gotham: A Collaborative and Interactive Big Data Visualization Analysis Software Based on Dynamic Ontology, " 2024 10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Big Data and Information Analytics (BigDIA), Chiang Mai, Thailand, 2024, pp. 769-776, doi: 10.1109/BigDIA63733.2024.10808897.
[4] https://www.palantir.com/offerings/metaconstellation/
[5] https://www.palantir.com/offerings/skyk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