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프리 엡스타인 : 괴물이 된 억만장자

다큐아리움8

by Dolphin knows



https://www.businesstoday.in/current/world/bill-gates-divorce-with-melinda-gates-what-is-the-jeffrey-epsteinlink/story/438814.html

1994년에 만나서 2녀 1남을 둔, 참 오랫동안 든든한 파트너로 서로 잘 지냈던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가 부부가 올해 5월 이혼소송에 들어갔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천문학적인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대신 대부분 기부하고, 일반인에게야 큰 돈이지만 다른 부호들과는 달리 최소한을 자녀에게 물려주어 많은 부자의 귀감이 되었던 빌 게이츠. 또한 팬데믹 이전 이미 감염병을 예견해서 한 강연이 화제가 되는 등. 나름 세계인의 구루 역할까지 했던 사람이다. 처음에 이 기사를 보면서 결국 가정은 참 자기 맘대로 안되는구나 싶다가

'제프리 엡스타인'이라는 이름을 발견하는 순간. 뭔가 피가 싸늘해졌다. 단순 불륜 때문이 아니었구나. 이 결정을 한 멀린다 게이츠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게 됐다. 두 딸과 한 아들을 둔 엄마이니 말이다.


빌 게이츠 부부가 지난 2018년 9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함께 참석한 모습./연합뉴스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의 이혼 사유가 빌게이츠와 '아동성애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 때문이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이자 세계적인 부호인 빌 게이츠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이미 2년 전부터 이혼 수순을 밟아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혼 배경을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멀린다는 빌 게이츠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가까이 지낸 것에 불만을 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출처 :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210510500118


이 제프리 엡스타인 이 누구기에 이럴까? 이 궁금증 때문에 예전에 한 번 스치듯 봤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인 '제프리 엡스타인 : 괴물이 된 억만장자' 를 다시 보게 됐다.



원제는 제프리 엡스타인 : 더러운 부자 였다. 더럽다 혹은 역겹다 불결하다의 뜻이 담긴 제목인데 참 적절하다 여겼다.

언론인 비키 워드. 이 사람은 어느날 마리아 파머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된다. 제트기와 전용기 수 채의 개인저택과 섬까지 소유하고 있는 신비스러운 인물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이 있는 사연이라고 해서. 찬찬히 그 이야길 듣기 시작했다고 한다.

1995년 당시 뉴욕예술원 졸업반이자 화가였던 마리아 파머는 졸업전시회에 3개의 연작 회화를 전시하게 되었고 이 사람의 작품은 꽤 좋은 가격에 팔리게 된다.

오로지 그림만 보고 달려온 마리아에게 꿈만 같았던 이 순간은 대학원 고위 관계자인 아일린 구겐하임의 소개로 만난 사람으로 인해 악몽이 되어버리고 만다.

바로 그 사람이 '제프리 엡스타인'과 그의 파트너인 '길렌 맥스웰' 괜찮은 외모에 호감형. 게다가 어마어마한 부자였던 이들은 아일린에 의해 '강압적으로' 판매취소된 마리아의 그림을 절반 가격에 사들이고 마리아에게 말한다. 일종의 보답을 해주겠다 약속한다.

부자들의 자산관리 또 수수께끼의 일을하며 대단한 부를 쌓은 제프리 엡스타인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 길렌 맥스웰

두 사람은 마리아를 집에 불러 이야기를 한뒤에, 마리아가 그린 그림의 모델이 되었던 미성년자인 여동생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이들은 마리아에게 동생 앤 파머에게 좋은 교육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마리아는 그들의 말을 믿고 동생을 만나게 하지만.

결국 이 두 커플은 마리아의 여동생인 앤 파머를 성추행 한다. 이어서 그녀에게도 똑같은 짓을 했다.

이 일이 너무 끔찍한 나머지 마리아는 그들이 약속한 기회고 뭐고 다 때려치고 그들을 피해 숨어버렸다. 동생도 마찬가지로. 동생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린 마리아는 1996년 비키 워드에게 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게 된다. 당시 임신중이었던 비키는 이 일에 대해 조사하고 기사화 해 베니티 페어에 실으려 했었는데.

그 기사를 작성하고 동안 제프리 엡스타인은 전화를 걸어 온갖협박을 다 한다. 심지어 아이 낳는 병원을 알고 있다 등등. 한마디로 너나 아이나 내가 죽일 수 있다는 것.

그런 협박에도 불구 베니티 페어에 송고까지 했는 데 결국 당시 베니티 페어의 편집장은 비키 워드의 기사를 킬 하고 애매하게 '제프리 엡스타인'을 '개츠비'에 비유해서 찬양하는 기사를 실어버렸다. 비키 워드에게는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말이다.

나중에도 한 번 더 말하겠지만. 제프리 엡스타인은 그냥 부자가 아니라 권력을 쥔 부자였다. 트럼프, 클린턴, 각종 정제계 과학계 인사. 무엇보다 위에서 말한 빌 게이츠라든지 법률가 등등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막후 실력자로 활동해왔다. 정의로운 기자 한 사람이 싸우기에는 너무 큰 적이었다.






플로리다의 팜비치는 전통적인 부촌으로 알려져 있지만, 웨스트 팜비치는 제프리 엡스타인이 사는 그쪽 팜비치와는 조금 달랐다. 뉴욕의 맨하탄과 브루클린이 떠올랐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부자와 아닌 쪽이 갈리는 것(우리나라가 그렇듯) 웨스트 팜비치에 사는 아이들은 의외로 학대받고 가난하고 돌봄을 받지 못하는 쪽이 좀 많았다. 이 경제수준의 차이는 미성년자에게는 '보호'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이 음험하고 영리한 돈 많은 소아성애자에게 이 웨스트 팜비치는 그야말로 사냥터였다.

이 다큐에 나온 대부분의 생존자들은 갑자기 집이 망했거나, 원래 가난하거나 학대를 받거나 전혀 돌봄을 기대할 수 없는 여자 아이들이었다. 한 푼이 급한 아이들, 어른의 관심어린 말 한마디가 그리운 아이들이었다.

자신을 방어할 수도 없고 제대로 교육받지도 못한 심지어는 이미 정신, 신체적 학대를 받아 자아존중감이 극도로 낮아진 아이들에게 몇 분당 어른 어깨 주물러주면 돈을 준다고 했으니. 그냥 믿고 올 밖에. 그리고 제프리 엡스타인은 혼자 움직이지 않았다. 인상좋은 미인. 영국 명문대를 졸업한 유명 언론계 집안 출신의 길렌 맥스웰을 이용했다. 비교적 내성적이었던 엡스타인과는 달리 길렌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소녀들을 안심시키기 충분했다.

그렇게 아이들을 끌고 오면 마사지를 시키다가 바로 성적폭력을 가했다. 피해자가 하나 둘이 아니었고 심지어 네가 그걸 당하고 싶지 않고 돈을 받고 싶으면 네 친구를 끌어와라. 이런식으로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10대에게 가해자의 굴레를 씌우기도 했다. 그렇게 피해자는 점점 늘어갔다.

가장 악질적으로 당한 피해자. 친근하게 접근하며 집안의 상처나 약점을 알아내고 성적으로 착취할 뿐 아니라. 다른 유력인사 수십명에게 성접대를 시켰다.

캐서린 스타몰리스 박사는 말한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취약한 사람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자신이 건드려도 뒷탈없을 아이들을 사냥하는 눈을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 또 두려워 하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짧은 시간안에 그 많은 아이들을 성적으로 착취할 수 있었다는 것. 전형적인 그루밍 성폭력 방식이다. 취약한 대상을 물색해서 필요한 것을 주고, 결국 그 필요한 것과 공포를 당근과 채찍처럼 사용해 아이들 스스로 범죄에 가담하게 하고 결국 착취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

우리나라에도 비일비재한 그루밍 성폭력이 이 나라에도 만연하구나 싶었다.

그러나 엡스타인이 이런 짓들을 오래도록 해왔음에도 불구 누구도 그의 죄를 공공연하게 밝히지 못했다. 그야말로 밥줄과 목숨줄이 달려있었기 때문. 이렇게 모두 쉬쉬하는 동안 피해자는 더 늘어만 갔다.

두 딸의 엄마라 이 사건에 사명감을 가졌던 시그리드 맥콜레이 변호사, 또 제프리 엡스타인이 비싼 장비를 기부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으려했던 팜비치 경찰서장인 마이클 리이터는 '미성년자 약취'는 안된다는 사명으로 제프리 앱스타인을 고발하려 노력했다. 마이클 서장은 당시 모든 피해자 학부모에게 편지를 돌리고 FBI에게 직접 제소하는 등 사건의 해결을 위해 애썼다.

마이클 리이터 서장은 알았던 것같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엡스타인은 팜비치의 유지와 다를바 없어서. 이쪽 경찰이나 검찰이 협조할 리가 없다는 것. 그렇게 FBI에 도움을 요청했고 FBI는 1995년의 피해자 두명을 찾아갔다.

제프리 엡스타인의 갖은 협박이 무서워 미국 산속 깊숙이 살던 이 자매는 처음으로 희망을 갖게 된다. 이번엔 정말 우리의 억울함이 풀릴지도 모르겠다고 말이다. FBI도 진심이었다. 그러나 제프리 엡스타인은 그리 만만한 인간이 아니었다.

첫 번째 시도는 이렇게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체포되긴 했지만 정말 솜방망이 같은 형량이었고 그의 소아 성상납 상대인 앨런 더쇼위츠를 비롯한 변호인들은 피해자들은 잔인하게 다그쳤고 결국 그는 보석금 좀 내고 간단하게 풀려났다.


이 미친 상황속에서 제프리 엡스타인이라는 괴물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이 다큐는 찬찬히 보여주고 있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처음부터 금수저는 아니었다. 그 유명한 부촌 팜비치에도 세습 도련님이 아니라 수수께끼에 쌓인 신흥부자로 입성한 모습이었다. 원래는 휴양지로 유명한 하위 중산층이 사는 '코니 아일랜드' 출신. 고등학교땐 월반까지 할 정도로 똑똑했고 대학에선 물리를 전공했으나 중퇴 한다.

이후 그는 학력을 속여 명문 달튼스쿨의 교사로 지내다가 금융업계로 방향을 선회하게 된다.

그는 금융업계에 투신 특유의 지능을 발휘 일을 깔끔하게 해결해 신임을 받는다. 그러나 얼마 안가 그의 학력위조가 들통나게 되고 해고될 위기에 처한다. 그를 처음 발탁했던 사람은 그에게 그 사실을 알렸으나. 엡스타인은 '동정심'에 호소했고 그렇게 베어스턴스에서 Limited사로 옮겨 딴주머니를 챙기고 그의 '꾼'기질에 눈독들인 스티븐 호펜버그에 의해 거대한 폰지사기에 뛰어들게 된다. 돈이야 챙겼지만 결국 그와 함께 했던 이들은 결말이 좋지 않았고 하나같이 그와 함께 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한다.

기시감이 들었다. 얼마 안 살면서 본 아주 그럴듯하고 매력적인 거짓말쟁이들. 수 많은 사기꾼들이 이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거짓말 하나가 통하니까 어느새 브레이크를 잃어버린거다.

인종이나 시간은 달라도 사기꾼의 그 매커니즘은 비슷한듯하다.

실제로 20대에 그런 사람을 본 일이 있다. 여행중 블로그를 열어 툭하면 사고당했다 어쨌다 하며 조금의 진실에 99프로의 거짓을 섞은 사연으로 사람의 동정심을 자극, 남의 돈을 털어 세계여행을 다녔다. 결국, 그걸로 책을 내고 강연을 뛴 모 여행작가. 또 신실한 척하며 교포들의 돈을 털어 크게 투자 했다가 사기인 게 들통나 해외 사기꾼 사이트에 박제된 젊은 한국 청년 등등.

친화력있고 능력있어 보이지만 사실 빈껍데기에 책임감 없는 사람들. 누구나 한 번 이런 사람을 주위에서 봤을 거다. 눈 밝은 사람이 제대로 이들을 멈췄다면 아마 이들은 여기에서 힘을 받지 못하고 스러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그게 그리 쉽지 않다. 사실 실체는 별거 아닌데, 이들은 그만큼 양심이 없으니 거침도 없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엔 혼돈과 허탈함만이 가득하지만 말이다.

실제로 제프리 엡스타인은 리미티드사와 일할때 자신이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의 캐스팅 권한이 있는 척 모델들을 현혹해 성추행을 자행해 왔다. 다행히 위의 모델 분은 미수로 그쳤고 말이다.



이렇게 첫 번째 단죄는 싱겁게 끝났고 피해자는 억울함을 풀 길이 없었다. 그러나 위의 재판을 계기로 자기가 겪었던 일들을 고백하는 사람들이 늘어갔고 그들을 제대로 돕고자 하는 이들이 하나 둘 생겼다.

초창기부터 사건을 담당했던 시그리드 맥콜레이 변호사는 물론 브래드 에드워즈 변호사, 잭 스케롤라 변호사, 베테랑 사립탐정인 마크 피스틴이 한 팀이 되어 이 사건을 해결하려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펜서 쿠빈 변호사도 피해자 구제를 위해 합류했다.

증언할 피해자들은 40명 까지 늘어났고, FBI요원 네즈빗 쿠이르켄달은 반드시 제프리 엡스타인을 단죄하려고 다방면으로 또 진심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이 두번째의 노력은 검찰에서 막혀버린다.

트럼프 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낸 알렉산더 어코스타는 이 사건 당시 담당검사였다. 그는 수 많은 증인과 증거, FBI의 적극적 협조에도 불구 이 사건을 유야무야 시키고

자신의 부하 검사를 통해 제프리 엡스타인의 변호인과 비밀스런 메일을 주고받으며 결국 사법거래를 성사시키고 만다. 당시 변호인들은 그 재판장의 분위기 자체를 의아해 했다. 변호사에게 들리지도 않게 피고측 변호인이 바로 재판부에 의견을 전달하는 등 모든게 엉망이었다고 분노했다.

심지어 검사사무실에서는 위 판결문에 어떤 고칠게 있냐고 의견있으면 달라고 제프리 엡스타인측에 요청하기도 했다.

다큐는 총 4부로 되어 있다.

1부가 사냥터, 2부가 돈을 쫓아서, 3부가 타락의 섬 마지막 4부가 그녀들의 목소리다.

각 회차마다 제프리 엡스타인의 심문장면 촬영분이 나오는데 이 부분을 꼭 주목해 보시길 바란다. 피해자에 대한 공감 죄의식이 없는 것은 둘째치고, 재판부라든지 어떤 권력이든지 아주 대놓고 무시하며 맘에 안드는 말을 하면 화나는 티를 내거나 비웃고. 참 특이했다. 특히 곤란한 질문이 나오면 수정헌법 운운하며 말을 끊는데. 이 범죄자가 정말 보통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믿는 구석이 많고 투자해놓은 것 혹은 약점을 잡은게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었다. 빠져나갈 수 없는 증거 앞에서 이 사람의 태도는 한마디로 이거다.


그래서, 어쩔건데? 네가 나를 어떻게 할 수나 있을 것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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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프리 엡스타인은 18개월 복역에 벌금정도로 끝나게 된다. 심지어 18개월 동안 하루 8시간 씩 바깥에 나갈 수 있었고 12개월 정도 지낸 뒤 보석금을 내고 출소를 해버린다.

그는 그야말로 황제복역을 했다. 건물을 거의 독채처럼 썼고 하루 8시간 외출을 했으며, 일찍 출소해 집에 12개월간 가택연금 상태임에도 불구 몰래몰래 외출도 하고 심지어 전용기를 타고 자기 소유의 섬에 들락거리기도 했다. 이렇게 가택연금 규칙을 위반해도 아무도 그걸 저지하지 않았다. 사립탐정이 직접 증거를 제시해서 관리자에게 알려도 그저 몰랐다 정도로 끝났다.




앞서, 제프리 엡스타인은 자기 소유의 개인섬이 있다고 했다. 이 섬은 그야말로 고립되어 있어서 아무나 들락날락 할 수가 없었다. 천혜의 환경 곳곳에 아름다운 건물과 인프라가 잘 갖춰 있는 이 섬이 지친자들의 휴양지이면 참 좋겠지만. 이 섬에서는 미성년 약취가 이뤄지고 있었고 많은 여성이 속아서 성폭행을 당하고 유력인사에게 접대부처럼 거래되고 있었다. 아무도 '그러한 거래'가 이뤄질 거라 생각도 못했고 동의를 한 적도 없었다.

현재 제프리 엡스타인을 피해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는 사라 랜섬. 갓 스물된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와서 커리어에 도움을 주겠다는 제프리 엡스타인을 믿고 이 섬에 오게 된다.

그리고는 악몽이 시작된다. 계속되는 성폭행 24시간 감시 카메라 등등. 죽으려 해도 죽을 수도 없었다.

또 한 사람의 피해자 숀테 데이비스 이 사람도 위에서 설명했던 화가 자매와 비슷한 케이스 인데 자신은 전문 마사지사로 취업하고 싶어 이곳에 왔다가 나쁜 일을 당했고, 제프리 엡스타인은 이 사람으로도 모자라 이 사람의 미성년 여동생의 통역사 공부를 지원하겠다고 속여 태국 등등을 데리고 다니며 성적으로 착취하고 어느날엔 파리에서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성접대를 시키려다 실패한다.

헐리웃의 가장 악명높은 성착취 가해자 하비 와인스타인와 제프리 엡스타인은 서로 관계가 깊었다.

그렇게 수 많은 여자들 특히 미성년 여성들이 제프리 엡스타인의 이익을 위해 거래됐다.

당사자들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말이다.

영국의 요크공, 앤드류 왕자. 이 사람도 제프리 엡스타인이 공들이는 고객중 하나였다. 또한 미성년 성폭행 가해자고 말이다.
동성 성폭행 특히 미성년 성폭행 가해자 케빈 스페이시도 제프리 엡스타인과 가까웠다.

그는 출소 이후 당당하게 사회에 복귀했다. 그의 주위엔 우디 알렌을 비롯한 영향력있는 지인들이 많았고 그들은 제프리 엡스타인의 피해자가 될 일이 없었기에 그의 잘못을 신경도 안쓰는 듯 그를 극진하게 대했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거칠 것이 없었다.

끊임없는 범죄, 또 미성년 여성을 제물삼아 정치계 인맥을 만들고 부정한 방법으로 축적한 재산으로 그럴듯한 자선활동과 과학기술후원으로 '자신의 범죄'를 덮고 다시 재시작할 자신이 있었던 거다.

그의 머릿속엔 오로지 내 잃어버린 돈과 기회 시간밖에는 없었다.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였다.

이 다큐를 보면서 이게 바로 2차 가해구나 싶었다. 피해자가 엄연히 있고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한채로 있는데 영향력 있는 명사들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그들을 두팔 벌려 환영하고 심지어는 옹호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자신은 피해자가 아니고 될 일도 없고 일단은 이 사람에게 붙어있으면 떡고물이 떨어지니까. 지독한 이기심이라고 밖엔 설명할 수 없었다.


버지니아 주프레, 이 분은 미성년자 시절 여러 유명인사에게 거래되었으며 길런 맥스웰에게 대리모 부탁을 받았다. 다행히도 그 전에 탈출에 성공했다.

이렇게 두 번의 시도가 무위로 그친 2017년,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바로 '미투'운동.

헐리우드의 거물인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피해를 본 여성배우들이 외치기 시작했고 이 외침은 전 미국 또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학대 생존자인 버지니아 주프레는 용기를 내기로 결심한다.

코트니 와일드 그리고 이 전에 제프리 엡스타인의 학대 생존자였던 여성들이 점점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언론이나 반응은 이 사람들에게 호의적이진 않았다. 이들은 이 사건 이후 힘든 삶을 살았으며 때론 이 범죄의 충격때문에 마약에 손을 대기도 하는등 힘든 과정을 겪어야 했다. 용기를 내서 증언해도 이들에게 돌아오는건 너도 범죄자 잖아. 창녀 아니야? 이런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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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들은 다 한자리에 보였고 서로 손을 잡고 법정으로 들어가고 계속 이야기 했다.

알렉산더 어코스타 검사가 보이지 않는 줄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이 된 우울한 상황에서도 말이다.

노동부 장관 청문회때 팜비치 포스트에서 16년간 일한 저널리스트인 제인 머스그레이브가 제프리 엡스타인의 각종 범죄를 언론에 크게 때려버린다. 그러나 트럼프는 노동부 장관임명을 강행해버린다.
다큐를 보며 생각을 해봤다. 아마 이 두 사람 그 섬에서 본 적이 있을지도 라고...


사필귀정

뜻있는 법조인, 경찰, 언론인 무엇보다도 생존자들이 목소리를 낸 결과 이 전의 재판거래가 잘못되었으며 피해자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이제 제프리 엡스타인을 다시 법정에 세우고 이젠 진짜 생존자의 증언을 들을 기회가 왔다.

설상가상으로 제프리 엡스타인은 도주를 계획하다 실패해 공항에서 체포됐다. 수 많은 유가증권과 보석을 지니고 있던 그. 도주의도는 충분했고

버티고 버티며 아랑곳하지 않았던 장관도 스스로 물러나고야 만다.

그렇게 생존자들 그리고 이들을 도왔던 이들은 법정에서 그간의 일을 증언했고,

제프리 엡스타인은 메트로 폴리탄 교도소에서 갇히게 된다. 더이상 전처럼 '황제 복역'은 못하게 됐다.

그러나.

그는 이 교도소에 갇힌 지 얼마 안되어, 그것도 재판 중에 자살하고야 만다.

생존자들은 하나같이 억울해하고 허탈해 했다. 특히 악질적인 것은 그가 자신의 재산을 정부가 찾기 힘든곳에 다 송금해놓고 목숨을 끊었다는 거다. 다큐의 표현으로는 '피해자를 엿먹였다'고 했다.


생존자들은 그가 과연 자살일까? 에 대해 또 생존자들은 물론이고 이 사건을 지켜보는 이들도 그 자살의 신빙성에 의문을 갖는다. 겸언쩍은 부분이 한 두 개가 아니고. 제프리 엡스타인이 이렇게 증언을 못한채 죽어버리면 이득을 볼 정재계 인사들이 참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제프리 엡스타인이 '자살'했다고 해서 기소를 중지 하지 않았다.

끝까지 생존자의 목소리를 듣기로 한 것이다. 나는 미국의 이런 부분이 참 부러웠다.

자살을 했다고 해서 가해자의 인생을 동정하거나 스토리를 넣거나 혹은 '죽었으니 벌받은거다 그만하자'고 멈추지 않은 것. 이게 바로 생존자에 대한 예의이며 인간의 존엄을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비겁한 사람을 굳이 동정할 필요는 없고 진실은 끝까지 밝혀져야 한다.

이 사건에 참여한 변호인들은 버먼 판사와 법원의 결정에 존경을 표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나오는 정말 무고한 피해를 입은 생존자들이 서로의 손을 잡고 아픔을 깊게 공감하는 것.

그리고 용기내어 목소리를 내는 부분은 지금 한국에 있는 나에게도 큰 울림을 줬다.

무엇보다 부러웠던 공감해야할 대상을 명확하게 잘 파악하는 것이다.

이런 사건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이 다큐를 통해 알게되었고 그걸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해봤다.

첫째, 멀린다의 결정이었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 이익을 지키려 배우자를 옹호하는 대신 범죄에 가담하거나 깊이 연관된 배우자와 확실하게 손절한 것. 보통 성범죄자의 배우자의 경우 그동안 누렸던 사회적 지위가 무너질까봐 피해자를 꽃뱀몰이 하거나. 사안을 뒤집으려 뒤에서 여론전을 펼치기도 한다. 그러나 본인이 잘 알거다. 그렇게 사는게 더 비참하다는 것.

이건 배우자 뿐 아니라 동료나 이익관계인 등에도 적용이 된다. 눈감고 현재의 이익을 사수할 건지. 아니면 바른 길을 택할 건지. 본인의 선택이고 그 책임도 본인이 져야 한다.

어쨌든 멀린다 게이츠는 어느 길이 자기 자녀에게 또 사회에게 무엇보다 자신에게 올바른 일을 하는 것임을 잘 알았다.


https://news.v.daum.net/v/20210531122730493

이 변호사는 "A씨는 추가 피해자들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더 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깊이 고민하였고 고소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B씨의 사망으로 A씨는 피해를 정당하게 소명받고 응당한 처벌을 구할 기회마저 잃어버렸다"면서 "수사기관이 피의자 사망으로 수사를 중단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실체적 규명을 위한 수사와 판단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 변호사는 면서 "법조계 내에서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캐려고 하거나 고소나 공론화의 동기를 왜곡하는 뒷이야기들이 무성하게 오간다"면서 "피해자가 변호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2차 가해를 입지 않도록 피해자의 아픔과 용기에 화답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던 B씨는 지난 26일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친지로부터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를 발견했지만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둘째, 가해자에게 서사를 주거나 죽었다고 불쌍하게 여기지 않는 것.

특히, 가해자가 사망했다고 수사를 중단해 버리지 않는 것.

그게 어떤 종류의 범죄든지 피해를 입은 생존자에게 할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이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제프리 엡스타인 : 괴물이 된 억만장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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