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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윤환 Apr 14. 2024

어두운 곳에 있을 때는 내 그림자도 날 떠난다?

어두운 골목길을 혼자 걷고 있었다. 

텅 빈 길에는 나의 발소리만이 낭떠러지게 울렸다. 

주변을 둘러보니 어둠이 짙게 깔려 내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갑자기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어두운 곳에 있을 때는 내 그림자도 날 떠난다면?'

그림자는 나의 일부분이다. 

햇빛 아래에서는 항상 나 곁을 따라다니며, 나의 모든 움직임을 따라 한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는 그림자가 사라진다. 마치 나의 일부분이 사라진 듯한 기분이었다.


그림자가 사라진다면, 나는 어떤 존재가 될까? 

불완전한 존재일까? 아니면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일까? 

어둠 속에서 혼자 고민하던 중, 멀리에서 불빛이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희망의 불빛이었다. 나는 그 불빛을 향해 걸어갔다. 

불빛이 가까워질수록 주변이 점점 밝아졌다. 그리고 놀랍게도 내 그림자가 다시 나타났다. 

어둠 속에서는 사라졌던 나의 일부분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그 순간 깨달았다. 

어둠 속에서도 그림자는 항상 나와 함께 한다는 것을. 

비록 볼 수는 없지만, 그것은 분명히 내 곁에 존재한다는 것을.

어둠은 두렵지만, 혼자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항상 우리를 지켜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림자처럼 말이다.


어두운 곳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 

어두움이 나의 자아를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자.

희망의 불빛을 향해 나아가면, 우리는 다시 그림자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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