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합창단에서 특별 저녁식사로 먹방을 찍었다
오늘은 416합창단에서 '먹방'을 찍었다. 매주 월요일 저녁은 416합창단 연습시간. 주로 김밥과 주전부리로 저녁식사를 하는데 오늘 저녁은 푸짐한 먹방의 시간이었다. 합창단 알토 단원 도로시가 손수 음식을 준비해 주었기 때문이다. 연습실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둘러앉아,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을 저녁의 정취에 젖어 먹고 떠드는 게 얼마나 좋은지. 연습 시작이 30분 늦춰질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도로시의 음식은 좋은 재료를 사용한 채식단이라 맘 편히 즐길 수 있었다. 잡곡밥, 어린 배추 겉절이, 데친 양배추, 상추, 채식잡채, 생두부, 늙은 호박을 긁어 부친 전, 배추 전 그리고 미역국. 시골에서나 먹던 늙은 호박전이 라니, 손이 많이 가는 일을 자원한 도로시가 고마워 진심으로 맛있게 먹었다.
오직 하나 옥에 티는 있었다. 국그릇이 일회용기였다. 나 한 사람 국 안 먹으면 쓰레기 하나 줄이는데, 라며 아주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먹었다. 채식단에 즐거운 먹방이었건만... 아~ 일회용기 안 쓰고 살기 너무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