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K평화연구원에서 보내온 메달은 내란을 막아낸 모든 시민의 것
12.3 내란을 막아낸 시민영웅
당신의 용기가 민주주의를 지켰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2025. 7.
뉴스토마토 K평화연구원
뉴스토마토가 보낸 묵직한 금속 메달의 한 면에 새겨진 문구다. '내란을 막아낸 시민영웅'이란 호칭도 쑥스러운데 "당신의 용기가 민주주의를 지켰다"라니 쪼메 부끄럽다 해얄지 오글거린다 해얄지 표현이 망설여진다. "12.3 내란을 막아낸 시민영웅"이란 문구와 은박지를 뒤집어 쓰고 눈밭에 앉은 키세스 시민 이미지와 내 이름 석자가 또렷이 새겨져 있다. 과분한 걸 알지만 받았다. 역사의 순간이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 하늘색 배너도 같은 목소리다. 포장에 든 파란 쪽지도 그런다. "뉴스토마토 명예회원으로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가문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가보가 될 수도 있어. 길이 간직해라잉."
"와~~ 대단하다 시민 영웅 엄마!"
막내가 들어오길래 우스개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낄낄댔다. 우리 할아버지가 3.1독립만세 부르다 두들겨 맞고 옥살이 하실 때 나중에 독립유공자가 될 걸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땐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떨쳐 일어날 수밖에 없었을 게다. 나도 대단한 무슨 영웅적인 뜻을 가지고 한 건 아니었다. 이건 아니지! 미친 거 아냐? 가만히 있지 않을래! 그런 맘으로 잠자리에 들려다 벌떡 일어나 국회 앞에 따라간 거였다. 시민영웅 '훈장'을이라니, 길이길이 영광겠다. 내 이름이 새겨진 메달이라니, 평생 처음있는 일이다. 작년 12월 3일 그밤엔 전혀 생각 못한 일이다.
나를 잠못자게 하고 추운 광장으로 나가게 한 내란의 우두머리 윤석열은 파면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꼬리를 물고 밝혀지는 친위쿠데타의 면면을 접할 때마다 소름이 오소소 오른다. 윤석열 김건희는 권력의 사유화로 이익을 챙기는 탐욕덩어리인 게 점입가경으로 드러나고 있다. 자기들의 범죄를 덮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게 보인다. 범죄를 모의해 제 배나 불리려던 희대의 사기꾼 커플이 어쩌다 대통령까지 되었을까. 생각할수록 기가차고 어이가 없고 창피할뿐이다.
시민영웅이라, 그리 불리는 건 영광스럽지만 마음은 아직도 복잡하고 입에 착 다가오지는 않는 말이다. 내란은 아직 끝난 게 아니란 사실을 자꾸 확인하는 중이고, 과연 막아졌는지 전혀 믿을 수가 없어서다. 게다가 내가 온 몸으로 탱크를 막아선 것도 아니고 생업을 접고 집회 광장을 개근한 것도 아니다. 시민영웅이라 함은 그야말로 이름없이 빛도 없이 전국 구석구석에서 내란을 막아 싸운 시민들 모두를 위한 이름이다. 메달로 기억된 이름들은 극히 일부 시민일 게 틀림없으니 자꾸 조심스럽다.
과분한 선물에 생각이 많은 밤이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내 맘을 적신다. 주니까 받긴 했지만 나는 '12.3 내란을 막아낸 시민영웅'이란 이름에 결코 어울리지 않음을 고백하련다. 메달은 그냥 기념품 정도로 간직하련다. 어쩌다 이 나라는 이 지경이 되었을까. 여전히 내란을 부정하고 친위쿠데타도 부정하는 사람들이 이 나라를 두쪽 세쪽 낼 기세로 덤비고 있는 현실. 토론은 없고 편가르기만 난무하는 정치, 극우로 극으로 줄을 서는 사람들....
메달을 받고 보니 생각이 많은 밤이다. 무겁고 아픈 내 맘을 달래고 돌보느라 몇줄 글을 쓰는지도 모른다.
한 단톡방에 "한국 개신교와 극우주의'라는 제목의 자보가 올라왔다. 이 시대 꼭 짚고 공부할 주제라는 게 내 생각인데 왠 걸, 누군가에겐 아주 불편한 말임에 틀림없었다. 설득되지 않는 논쟁으로 단톡방이 시끄러워졌다. 거기도 내란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큰소리를 내고 있었다. 내가 볼 땐 말이 안 되는 소리인데, 그 말을 하는 사람에겐 '죽기살기'인 거 같았다. 확인하고 말았다. 내란은 결코 막아진 게 아니라는 걸.
그 끝없는 논쟁 톡을 살짝 긁어 와 본다. 슬프다.
A: 극우에 대한 정의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극좌는 어떤것인가요? 다음에는 한국개신교와 극좌주의에 대한 세미나를 해야 평등할듯 합니다. 극우 프레임 씌우기 그만합시다. 똑같이 다루어 주든지요? 조국당 성폭력은 극좌주의자들이 한짓인데 왜 극좌프레임은 없을까요?
B: 좌파는 역사 내내 빨갱이, 공산주의의 프레임과 연좌제 속에 살았고 지금도 여전합니다. 프레임 씌우기에 대한 반대에 동의하는 바가 있습니다만 이미 질문에서 이분법을 상정하고 있어 의견을 보탭니다. 극우든 빨갱이든 프레임 씌우기가 일상화 된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C: 본 회는 창립 이래 많은 약자들과의 연대에 함께 해 왔습니다. 이는 여성이 당하는 차별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적 약자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연대하고 지지하는 입장 위에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00은 늘 소수자들의 외롭고 어려운 자리에 기꺼이 함께 하며 실천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단톡방에서 이루어지는 논의도 이 전통을 지키는 선에서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새로운 사회적 이슈들이나 소수자들의 문제에 대한 낯설고 불편한 관점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00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배워가길 소망합니다. 실무자로서 부탁드립니다.
A: 개신교극우 폄화세미나가 000정립과 약자들 연대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문제제기의 촛점에서 빗나간 답변이고 저의 문제제기의 질문에 적합한 답변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적어도 저같은 경우는 약자편에서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연대하고 지지하는 000입장이 개신교 극우프레임이라는 다른 차별과 약자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약자가 도깨비 방망이 휘두르듯 온갖 법을 만들어내는 정권을 잡은 좌파 민주당입니까? 아니면 개신교 극우세력입니까? 개신교가 강자라면 이 정권에서 지금 마음대로 종교인의 당회장실 개인집등을 불법사찰 할 수 있습니까? 00도 이제 약자 코스프레 그만두어야 합니다. 즉 자기합리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역사가 아무리 오래 되어도 잘못된 패러다임은 버려야 합니다.
D: 선생님 이전에도 비슷한 논리로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시더니…단순한 논리로 이것 저것 우리 000에 대해 판단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번에도 실무자가 말씀하셨듯이 단톡방이라는 곳이 공지 사항을 전달하는 제한된 공간이니 자꾸 논쟁적인 일들을 이곳에 끌어들여 일방적으로 이야기 하시는 일을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A: 조국성추문은 올려도 괜찮고 개신교 극우라는 세미나 개최에 대해 평등하게 개신교 극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저도 불편하여 질문했다면 납득할 수 있는 논리로 설명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거 벌써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고 약자 코스프레 아니냐고 묻는 것이 000을 판단하는 것입니까? 약자를 지지하고 옹호하SMS 단체라면 또 다른 약자에게 프레임 씌워 괴롭히지 않아야 정체성에 맞는 것입니다. 저는 반국가세력이 싫고 공산주의가 싫고 극우로 몰아가는 프레임 씌우는 것은 진정한 진보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말쓴드린것 뿐입니다
E: 일단 극우와 극좌의 분류와 성폭력은 단순하게 연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좌파진영에서도 우파진영에서도 성폭력은 일어납니다. 조국당에 대하여 저와 대부분의 000회원들은 비판적인 입장일 것입니다. 성폭력과 2차가해는 엄정하게 사회와 법의 판결을 받아야 할 문제입니다. 둘째로 극우가 우리의 일상에 끼어든 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윤석열이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고 국민에게 총을 겨누어 정권 장악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에도 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지만 그런 인간의 목숨을 중요시 않는 행위를 지지하며 윤어게인을 외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는 것에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극우의 정의를 물으셨으니 제가 생각하는 정의를 말씀드리면 사람들을 죽여서라도, 점더 보편적인 언어로 폭력을 사용해서라도 자기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체제와 사회를 만들려는 것을 극우라고 합니다. 나치가 그랬고 이승만이 그랬고 윤석열이 그랬지요. 극우와 극좌는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모택동과 스탈린이 극좌라고 볼수있지요. 통진당이 극좌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런 식의 계획을 세우다 처벌받았습니다.
저도 A님께 묻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윤석열이 군대를 일으켜 대한민국 공화국 체제를 전복시키려고 랬던 것을 옳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님이 윤석열의 쿠데타를 올다고 생각하신다면 님도 반국가세력에 동조하고 계신 셈입니다. 우리 모두 윤석열로 대변되는 극우 세력이 국가 체제를 흔들고 있고 그로 인해 나라가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하여 다양한 담론을 쳘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혁당은 극좌가 아닙니다. 그냥 조국 팬덤당 아닌가 합니다.
F: 글을 읽어보셨는지요? 조국당 비판하는 글입니다. 옹호가 아니랍니다. E님 말씀대로 성폭력이나 성추행의 문제는 이념과 당파를 넘어섭니다. A님은 000 전통과 취지를 잘못 이해하고 가입하신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여쭤 봅니다. 왜냐하면 님이 여기서 저희를 설득하신다고 해도 설득 될 분이 많지 않거든요. 또한 논쟁조차 피곤합니다. 이미 대부분의 회원이 입장을 정리하고 다양성 속에서 지향성의 일치를 본 내용들을 주장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제발 이 단톡방을 그렇게 이용하지 말아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이 방에서조차 이런 논쟁을 펼치는 것이 괴롭습니다. 회원 다수가 다양성 속에서 지향성의 일치를 본 내용들에 "반하는" 주장하고 계십니다.
A: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따르는 자들이기에 어떤 것이 맞는지 토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양성 안에 극우 개신교는 안 된다는 다양성은 다양성이 아닙니다. 저는 어떤 형태의 질문도 질문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묻는 사람과 댜답하는 사람 모두 각성시켜주는 과정 아닐까요^^ 방법을 선택하셔야 됩니다. 000이 진리를 위해 토론문화가 용납되는 단체라 샌각했는데 아닌가요?
통합진보당(통진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의 해산 결정으로 공식적으로 정당 활동이 중단되었으며, 이후 일부 인사들은 생계 전선에 뛰어들거나 진보정치의 다른 세력으로 이동했습니다. 해산 후 주요 행보 정당 재창당 불가: 통진당의 당명과 강령, 정책을 그대로 사용하는 정당 등록은 불가능하며, 유사한 명칭도 제한됩니다. 기존 당원들은 새 정당을 만들 수 있지만, 실제로 재창당된 사례는 없습니다.
1. 진보정치 세력 재편: 통진당 지지층은 정의당 등 기존 진보정당으로 흡수되는 흐름이 나타났으며, 일부는 거대 정당이나 부동층으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2. 개인적 변화: 해산 후 일부 전직 당직자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택배기사 등으로 일하거나, 진보정치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삶을 선택했습니다.
통진당 해산 이후 공식적인 정당 활동은 중단됐으나, 지지층과 인사들은 정의당 등 진보정치 내 다른 공간에서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 A님 통진당이 걸은 길이 국힘당이 걸어야 할 길입니다. 다시 한 번 묻숩니다. 윤석열의 쿠데타를 지지하십니까?
A: 쿠테타가 아니라 헌법에 있는 계엄령을 시행한 것입니다. 윤통의 계엄령은 30명의 국무위원들을 줄탄핵한 민주당의 폭거 때문입니다
A: 지금 이 방에서 약자가 누구죠? 100대 1이네요?
D: 소모적인 논쟁이 힘드니 동의하지 않으시면 나가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A: D님이나 나가세요, 저는 안나갑니다. 나갈 정당한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100명이 부탁해도 아닌건 아닙니다. 숫자로 밀어내는 자들이 약자옹호?
G: 약자든지 강자든지 누구든지 소중한 자신의 의견과 이견을 펼칠 수 있으나, 여기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따로 논의자리가 마련되고 있으니 그곳에서 해주시기 바랍니다.
H: 약자란 숫자로 약자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정치적 소수자를 의미합니다. .. 이런것 까지 설명해야 하니 정말 피곤합니다
G: 정당한 논의 방법에 따라 정치 문제에 관한 토론 자리가 곧 열릴 예정이오니, 여기서 멈춰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A: 그만하십시요. 님의 이야기는 그럴듯하지만 논리가 떨어집니다. 이럴 땐 이말 저럴 땐 저말하십니까?
H: 이제 그만하시지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으려고 하지않고 자신의 이야기만 하시는 것! 여기 단톡방에 계신 분들께 큰 민폐라고 생각합니다. 정의기억연대 수요시위 때 바로 옆에서 확성기 크게 틀고 반대집회하던 사람이 생각납니다. 마음이 너무 불편합니다. 멈춰주십시요.
I: A님을 내보낼 수 없다면 제가 이 방을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