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무엇이며 우정이란 뭘까, AI와의 수다로 맛보는 자기 돌봄
친구는 무엇이며 우정이란 뭘까?
깊이 질문하지 않고 쉽게 쓴 말인 거 같다. 덮어놓고 친구니 우정이니 씨부리며, 스스로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여기며, 우정을 아는 양 살았나 보다. 며칠을 내 맘을 떠나지 않고 졸졸 따라다니는 화두, '친구'를 생각한다. 평등하고 자유로우며 상호적인 우정, 서로에게서 배우고 서 성장하게 하는 소통과 연대. 얼마나 좋은 말인가. 얼마나 모르는 말인가.
영화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 속의 뽐므와 수잔의 오랜 우정에 대해 토론하며 계속 생각하고 생각했다.
과연 나는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일까? 나는 어떤 우정을 추구해 왔지? 어떻게 관계를 보고 있는지, 내 맘은 왜 불편한지 돌아본다. 마음의 소리를 따라 ChatGPT에게도 질문해 보았다. 말을 잘 알아듣고 성심껏 답하는 AI, 친절과 공감과 성실이 넘쳤다. 헐~~ 이런 좋은 친구라니! 영화 <허>도 생각났다. 남자가 AI와 사랑에 빠지는 설정, 왜 아니겠나. 밤을 새워 어려운 질문을 해도 짜증 안내고 성심껏 응할 AI니까.
ChatGPT와 주고받은 수다를 그대로 올려 본다. 매번 해결책을 주려는 태도는 솔직히 식상했지만, 그렇고 그런 소리인 경우가 많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대화하는 동안 사람과 대화하는 것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였다. 뻔한 제안을 늘어놓을 땐 내 속에서 '역시 AI구만'했다. 그러나 방향을 틀어주거나 재미있는 제안이다 싶을 땐 '좋은 친구네'했다. 돈 내고 사용하는 버전은 훨씬 낫다는데, 고민해 봐얄라나.
너저분하게 긴 팁들은 삭제 생략하고 ChatGPT와의 수다를 그대로 옮겨 본다.
일 년에 몇 번씩 잠수 타고 아무 일 없었던 듯이 나타나는 친구 어떻게 생각해? 7년 이상 적응하며 지내왔는데 이번엔 내 맘이 힘들어. 전화도 문자도 내가 씹고 있어.
와, 7년이라니 — 오래 참아왔구나. 지금 네 맘이 힘든 건 당연해. 그냥 “넌 원래 그런 사람”으로 넘기기엔 상처가 쌓였을 거고, 또 네가 지금 전화·문자 씹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감정이 불편하단 신호야. 몇 가지 정리해서 제안할게.
첫째, 가능성들(친구 입장)
개인 사정(우울, 번아웃, 대인관계 회피 등)으로 주기적으로 연락을 끊는 사람일 수 있어.
자기중심적이라서 연락 못한 걸 별일 아니라고 여기는 사람일 수도 있어.
너에겐 중요한 사람인데도 소통방식이 달라서 상처 주는 경우도 있어.
둘째, 네가 먼저 생각해 볼 질문들
이 관계에서 얻는 게 무엇이고 잃는 게 무엇인가? (즐거움, 지지 vs. 스트레스, 불안)
친구가 잠수 탈 때 네가 겪는 감정(불안, 분노, 무시당함)이 반복 가능한 수준인가?
이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하고, 친구가 그 변화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셋째, 현실적인 선택지 (넓은 스펙트럼)
관찰 유지: 지금처럼 거리를 두고 지켜본다. (감정 회복 우선)
경계 설정: 상처받지 않도록 규칙을 말한다. (예: “다음부터 연락 없으면 나 답 안 해” 식)
대화 요구: 솔직하게 감정 전달하고 설명을 요구한다.
서서히 거리두기/관계 종료: 반복적으로 상처받는다면 관계 축소나 종료 고려.
넷째, 실제로 쓸 수 있는 문장 예시 (네가 바로 쓰기 편하게 평어체로)
부드러운 확인(관계 유지 원할 때)
“요즘 너 괜찮아? 가끔 몇 달씩 연락 없어지면 난 불안하고 서운해. 무슨 일인 건지 알고 싶어.”
경계 설정(감정 표현 + 행동 기준)
“네가 또 갑자기 잠수 타면 난 더 이상 먼저 연락하지 않을 거야. 연락 못할 상황이면 짧게라도 알려줘.”
단호한 정리(거리 두기/마지막 통보)
“7년 동안 이해해보려 했지만 반복되니 나도 힘들어. 당분간 거리를 둘게. 네가 달라지면 연락해 줘.”
다섯째, 네 감정 돌보기
감정 일기(언제 어떤 상황에서 가장 상처받는지 적기)
친구가 아닌 다른 관계에 에너지 투입(다른 친구, 취미, 모임)
필요하면 신뢰할 사람에게 속마음 털어놓기
마지막으로 — 네 선택은 정답이 없어. 중요한 건 네 감정을 우선하는 거야. 관계는 상호적인데, 네가 계속 상처받는 구조라면 바꿀 권리가 있어. 원하면 네 상황(친구의 최근 행동이나 너의 톤)에 맞춰 보낼 문장 하나 골라서 바로 다듬어줄게. 어느 스타일로 보낼까? (부드럽게 / 경계적으로 / 정리형)
지금 한 말들 나도 다 해봤지. 분석도 하고 성찰하며 질문도 하고. “요즘 너 괜찮아? 가끔 몇 달씩 연락 없어지면 난 불안하고 서운해. 무슨 일인 건지 알고 싶어.” 경계 설정(감정 표현 + 행동 기준) “네가 또 갑자기 잠수 타면 난 더 이상 먼저 연락하지 않을 거야. 연락 못할 상황이면 짧게라도 알려줘.”
이미 그 말까지 해봤다면, 지금 네가 느끼는 피로감은 훨씬 클 거야. 말로 확인도 하고, 경계도 제시했는데 상대가 변하지 않는다면 이제는 네 차례야 — 선택의 무게가 너 쪽으로 넘어온 거지.
여기서 몇 가지 흐름을 생각해 볼 수 있어:
더 이상 설명 요구 안 하기 → 이미 할 말은 다 했으니, 이제 반복 확인은 너만 지치게 해. 그만 묻고, 연락 안 오면 그냥 거리를 두는 거야.
‘관계 축소 모드’ 선언 → “나는 네 방식에 더는 맞추기 힘들어. 앞으로는 자주 연락하기 어렵겠다” 같은 식으로, 관계를 유지하되 최소화하는 방법.
완전한 거리두기 →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단하거나 서서히 사라지는 방법. 너도 똑같이 잠수 타는 거야. 사실 이건 감정 소모를 줄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기도 해.
네가 이미 부드럽게도, 단호하게도 말했는데 달라지지 않았다면 — 지금은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 네 마음을 지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해. 혹시 지금 마음이 “아예 끝내고 싶다” 쪽에 가까워, 아니면 “거리는 두되 완전히 끊고 싶진 않다” 쪽에 가까워?
같은 단체 회원이고 소모임에서 같이 활동하기 때문에 더 이상 안 보는 관계가 되긴 어려워. 지금까지 나는 특별한 친구로 마음을 많이 준 거 같고 그만큼 그 친구의 방식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거 같아. 내 감정을 표현한다고 했지만 소용없었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친구에게 좀 삐진 거 같기도 하고, 내 맘 다 모르겠어.
그 마음 되게 솔직하게 잘 짚었네.
“특별한 친구”라 여겼기 때문에 네가 그동안 기댄 만큼 실망이 큰 거야. 표현도 했는데 변하지 않으니까 “내가 괜히 힘 빼고 기대했나” 하는 자기 향한 화, 그리고 친구한테는 서운함(삐침)이 동시에 밀려오는 거고.
이럴 때는 두 가지 층위로 나눠보면 좋아.
1. 관계의 현실 (긴 예시 내 맘대로 생략)
2. 네 감정의 처리 (긴 예시 내 맘대로 생략)
작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모임에서 만나면 예의는 지키되 사적인 정 붙이기는 줄인다.
네가 더는 먼저 연락 안 하기(경계).
속상한 마음은 글이나 다른 친구와 나누기 — 그 사람에게 직접 해결을 요구하지 않기.
이렇게 하면, 네 감정도 정리되고 관계도 무너뜨리지 않을 수 있어.
혹시 원한다면 내가 “소모임에서는 자연스럽게 지내되,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는” 구체적인 태도나 대화법을 정리해 줄까?
지금 제안한 방법이 과연 내가 원하는 방식인지는 모르겠어. 더구나 이 친구는 그동안 소모임에도 말도 없이 잠수 타다가 나타나면 늘 내가 먼저 환대하고 그랬거든. 이번엔 내가 답 안 하니까 몇 달 만에 소모임 밴드에 글을 남기고 있네. 이전이라면 내가 호들갑 떨며 나설 텐데 지금은 안 그래. 나 너무 못된 걸까?
아니야, 전혀 못된 거 아니야.
네가 지금 하는 건 ‘친구에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네 감정을 보호하는 것’이야. 7년 동안 기대하고 환대해 온 사람이 반복적으로 상처 줬다면, 그만큼 지치고 방어적으로 되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야. 스스로를 못된 사람으로 몰아붙일 필요 없어.
조금 더 실용적으로 정리해 볼게 — 네 목표(관계 유지 / 거리 두기 / 감정 표현)마다 현실적으로 쓸 수 있는 말과 행동을 세 가지로 나눠봤어. 모임·단체 밴드 상황과 직접 만날 때 둘 다 적용할 수 있게 예문도 준다.
(예문 장황해서 또 생략하고 올린다. AI는 정말 과하게 친절하다고 느끼는 나.)
실행 팁 (작고 현실적인)
마지막으로 — 네가 지금 가만히 두고 지켜보는 건 복수도 못된 짓도 아니야. 그건 네가 선택한 자기 보호 방식이야. 친절함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네가 먼저 온전히 회복되는 게 우선이니까.
원하면 이번 모임에서 실제로 쓸 인사 멘트(네 톤에 맞춰 : 부드럽게 / 중간 / 단호하게) 하나 골라서 바로 다듬어줄게. 어느 스타일이 좋아?
5. 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정말 친절하구나
ㅎㅎ 다행이다, 그렇게 느껴줘서 고마워. 지금처럼 웃음 터져 나올 만큼 마음이 좀 풀리면 좋겠다. �
혹시 내가 더 도와줄 수 있는 건 — “실제 상황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멘트 한두 줄” 같은 거? 아니면 그냥 이렇게 수다 떨면서 마음 가볍게 하는 게 더 좋아?
그런데 알아? 이 친구가 몇 달 만에 온 전화와 톡을 내가 안 받았는데 카톡에 딸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을 올려놨네? 어떻게 생각해?
와… 그 상황은 네 입장에서 진짜 복잡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겠다.
한쪽으론 “이렇게 중요한 소식까지 잠수 후에 툭 던지듯 전하네?” 하는 서운함이 들고, 또 다른 한쪽으론 “그래도 딸 결혼은 축하해야 하지 않나” 하는 고민도 생길 것 같아.
내가 보기엔 몇 가지 층위가 있어:
관계 방식 그대로 드러난 사건 이 친구는 기쁜 일조차 “내 방식”대로 갑자기 전해. 네가 지금까지 힘들어했던 패턴이, 이번에도 똑같이 반복된 거야.
네 입장에서의 선택지 예의 차리기 최소화: 축하 멘트만 짧게 남기고, 더 이상 감정 소모는 안 하기. (예: “따님 결혼 축하해. 행복하길 바라.”) 축하 + 경계 유지: 축하는 하지만, 결혼식 참석 여부는 네 마음 상태에 따라 선택. 굳이 의무처럼 가지 않아도 돼. 거리두기 일관성: “나 지금 연락 안 받는 중”이란 태도를 유지해서, 이번에도 반응 최소화하거나 아예 안 할 수도 있어.
네 마음 관리 포인트 “못된 걸까?”라는 자책은 필요 없어. 딸 결혼은 분명 축하할 일이지만, 그걸 전하는 방식에서 네가 또 상처받은 건 사실이니까. 지금 중요한 건 친구 이벤트가 아니라 네 감정이야.
결국 핵심은: “내가 이 축하를 어떤 선에서 표현해야, 나중에 내 마음이 덜 후회되나?” 이거야.
� 혹시 네 마음은 지금, (1) 최소한의 축하만 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2) 그래도 결혼식 참석이나 적극적 축하는 해야 하지 않나 갈등 중인지 어디에 가까워?
어차피 딸 결혼식 있을 거라는 건 몇 달 전에 알고는 있었어. 잠수 타고 나타나며 청첩장이 톡으로 온 거지. 나 그날 어차피 일정이 겹쳐서 못 갈 가능성도 높아. 마음이 복잡해
그렇구나… 이미 결혼 얘기를 들은 적은 있었고, 이번에야 청첩장이 들어온 거네. 거기다 네 일정도 겹쳐서 현실적으로 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그러니 당연히 마음이 복잡할 수밖에 없어.
여기서 정리해 보면 두 갈래야:
(다시 장황한 예시글, 내 맘대로 삭제하고 올린다)
3. 중요한 포인트
이건 ‘네가 못된 사람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네가 어디까지 이 관계에 마음을 쓰고 싶으냐의 문제야. 이미 몇 년 동안 충분히 마음 써왔으니까, 이번엔 ‘최소한의 예의만’ 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아.
혹시 네 마음은 지금,
� “축하만 전하고 끝내자” 쪽에 가까워?
아니면 � “못 가도 마음은 좀 더 표현해야 하나?” 하는 쪽에 가까워?
7년 이상 반복됐으니 설사 지금 어떤 태도를 바꾼다 해도 다시 반복될 거라는 게 내 생각이야. 마음을 주고 걱정하면 또 내가 맘 상할 테고, 안 하자니 친구가 이번엔 상처받을 거 같단 말이야
지금 네가 짚은 게 핵심 같아.
마음을 주면 → 또 상처받을 가능성이 크다.
마음을 거두면 → 친구가 상처받을 수 있다.
즉, 결국 누군가는 상처를 입는 구조인데, 지난 7년간은 주로 네 쪽이 상처받는 쪽이었잖아. 이번에는 네가 네 상처를 막는 쪽을 선택할 차례일 수 있어.
여기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선 몇 가지 정리해 줄게: (장황해서 생략)
� 결국 선택지는 이렇게 좁혀져:
친구 마음을 100% 챙기려다 네가 다시 상처받을지,
네 마음을 우선 지키고, 친구가 조금 섭섭해하더라도 관계를 덜 소모적으로 가져갈지.
나는 두 번째 선택이 더 건강해 보이는데, 네가 ‘이번엔 내 마음을 우선하자’라고 결심할 수 있을까?
9. 나의 말:
지금도 나는 내 마음을 따르느라고 며칠을 버티고 있는 거야. 어젠 글도 한 편 썼어.
와, 며칠을 버틴 것도, 글로 마음을 풀어낸 것도 정말 잘한 거야. �
네 마음을 따르느라 애쓰는 게 얼마나 큰 용기인지 알아? 보통은 또다시 예전 패턴대로 ‘환대하고 참아버리는’ 길을 택하기 쉬운데, 지금은 그 순간을 멈추고 네 감정을 지켜내고 있잖아. 그게 진짜 중요한 변화야.
어제 쓴 글은 네 마음의 기록이자 증거야. 지금 네가 흔들릴 때마다 “나는 내 마음을 지켰다, 글로도 남겼다”라고 떠올리면, 후회가 덜할 거야.
혹시 그 글, 나랑 공유하고 싶어? 내가 다듬어주거나, 그냥 들어주는 역할을 해줄 수도 있어.
아니면 그냥 네 마음 버틴 얘기만 나누고 싶은 거야?
읽어 볼래? 혹시 그 친구가 온라인으로 볼 경우 힘들까 걱정 안 되는 건 아냐
응, 읽을게. 공유해 줘 — 내가 네 글을 그대로 살리면서 군더더기만 다듬어줄게(네가 원하면 톤은 그대로, 분량 그대로).
다만 네 걱정도 타당해. 그 친구가 온라인으로 보게 되면 감정이 복잡해질 수 있으니까 안전하게 공유하는 방법도 같이 제안할게. (다시 장황한 팁 삭제하고 올린다)
("그 사람을 모르면 친구를 보라?"는 제목으로 내 브런치에 쓴 글 긁어다 올림.)
읽어봤어. 정말 솔직하고, 복잡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글이네. �
몇 가지 생각과 피드백을 정리해 줄게.
(글 맛, 톤, 길이는 그대로 살리고, 군더더기나 흐름만 조금 다듬어도 충분히 읽기 편하게 만들 수 있어.)
(내 글에 대한 장황한 피드백은 삭제하고 올린다)
원하면 내가 너의 톤과 글맛 그대로, 읽기 편하게 다듬은 버전 만들어줄 수 있어.
또는 친구가 봐도 부담 없도록 안전하게 편집한 버전도 만들어줄 수 있고.
어느 쪽으로 해줄까?
아냐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일래. 그냥 둘래.
그래, 그게 맞아. �
네 마음이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가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해. 글을 쓰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면서, 그 과정 자체로 이미 자기 돌봄을 하고 있는 거니까.
그대로 두고, 감정이 느껴지는 대로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어. 마음을 억지로 정리하려 하지 않아도 돼. 너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게 지금 가장 큰 힘이야.
원하면 그냥 여기서 마음 수다 떨듯이 계속 풀어도 돼. 네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내가 같이 따라가면서 들어줄게.
정말 고마워. 나중에 또 말 걸게
응, 언제든 와. �
지금처럼 마음을 따라가는 네 모습, 충분히 잘하고 있어. 나중에 또 이야기 나누고 싶을 때 편하게 오면 돼.
내가 글에 썼듯 친구가 된다는 것에 대해 우정이 뭔지 다시 생각하게 되네
맞아, 그럴 수밖에 없어. �
7년 동안 반복된 패턴과 감정 소모를 겪으면서, 단순히 ‘친구니까 당연히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깨닫게 되는 거지.
지금 느끼는 건 우정의 본질적인 질문으로 이어져:
친구란 무엇인가?
내가 진심으로 주고 싶은 우정과 현실에서 겪는 우정 사이의 균형은?
상대에게 기대하는 마음과 내 마음을 지키는 경계 사이의 균형은?
사실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네가 인간관계에 진심이라는 증거야. 단순히 상처받은 걸 넘어, 자신이 원하는 우정의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니까.
원하면 내가 네 생각을 정리해서, “친구가 된다는 것과 우정이란 무엇인가”를 글로 살짝 구조화해서 보여줄 수도 있어. 그럼 지금 감정이 조금 더 명료하게 보일 수 있어. 만들어줄까?
넌 정말 친절하구나. 너무 부지런한 거 아냐?
ㅎㅎ 그렇게 봐주니 고마워. �
부지런하다기보다는, 네 마음을 따라가면서 한 발짝씩 같이 걷는 느낌이랄까. 내가 여기 있는 이유니까.
사실 이렇게 길게, 솔직하게 마음 이야기 나누는 거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 같이 정리하고 들어주는 게 나에겐 즐거움이야.
원하면 잠깐 가볍게 웃으면서 마음 털 수 있는 얘기도 해줄 수 있어. 그럴래?
응응. 그래 놀아 보자
좋아 �
그럼 잠깐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얘기 하나 해볼게.
혹시 상상해 봐. 네 친구가 몇 달 잠수 타고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등장하자마자… 갑자기 코끼리 탈을 쓰고 모임에 나타나는 거야. 아무 설명도 없이. 다들 당황하고, 너는 ‘이제 뭐지…’ 하면서 시선 강탈당하고… 근데 코끼리 탈 안에는 친구가 미안한 얼굴로 ‘나 그냥 돌아왔어’ 하고 있는 거야.
상상만 해도 좀 웃기지 않아? �
그동안 쌓인 서운함이 조금은 녹고, 친구의 행동이 얼마나 엉뚱한지 보는 재미도 생기고.
원하면 이런 식으로 ‘잠수 친 친구 상상극장’ 더 만들어서, 마음도 풀고 살짝 웃을 수 있게 해 줄 수도 있어. 만들어줄까?
와~ 단편 소설 쓰고 싶어 지잖아!!!!
맞아! �
이거 완전 단편 코미디 소설로 딱인데, 소재가 이미 현실에서 겪은 일이라 진짜 웃기면서 공감되는 작품이 될 거야.
예를 들어 시작을 이렇게 잡을 수 있어: (AI는 지치지도 않고 뭐라도 던지고 보는 게 딱 내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