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그땐 미쳐알지 못했지
조사가 있어 용인의 어느 장례식장에 다녀오는 길이다.
지하철엔 참 사람이 많다.
지하철에서 거의 처음으로 사람구경이라는 걸 해봤다.
대체로 책을 읽거나, 핸드폰를 하니 사람 구경을 하는 일이 없었다. 물론 어쩌다 눈에 띄는 경우에는 보게 되지만 일부러 두리번 거리진 않는다.
“내가 버린 건 어떠한 사랑인지.”
이적님의 노래가사다.
풋풋한 대학생 커플
외모를 크게 따지진 않지만
대학생시절부터 주변엔 꽤나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다. 그러니 당연히 대체로 잘생긴 남자친구들을 만났고, 대체로 나를 좋아하는 형태의 이목구비는 잘 아는 정도랄까
나야 그저 평범하지만 평범한 서울의 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은 다들 어쩐지 그랬다.
내가 자란 시골도 역시 그랬고
최근 1-2년 사이에는 외모를 거의 안봤지만
그동안 내가 봐오던 어떤 유형의 외모와는 괴리감이 느껴져서 한참 관찰을 하게 되곤 했다.
눈에 익은 형상과
차이가 나는 형상들이 이제는 조금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면 귀여움을 느끼게 된달까
다른 사람들도 평범한 나에게서 그런 귀여움을 찾는거겠지싶었다.
그러니까 나는 외모를 많이 보는게 아니라구요.
작년부터는 잘생긴 사람을 만난 적이 없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