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희열, 그리고 한계에 도전한다
철인3종.
수영, 사이클, 마라톤 등 3가지 종목을 완주해야 하는 스포츠다.
타인과 기록을 경쟁하는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자신과의 싸움과 한계를 도전하는 스포츠이기에 철인으로 등극하면 그 어느 스포츠인보다 존경과 명예를 얻는다.
철인3종은 올림픽코스, 하프코스, 그리고 킹코스로 나눠진다.
올림픽 코스는 첫 도전하는 철인을 위한 코스로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 3 가지 종목을 보통 2시간~5시간 이내 완주하는 코스다.
하프코스는 킹코스의 절반을 완주하는 철인3종 스포츠다.
수영 1.8km 사이클 90km, 마라톤 21km 3 가지 종목을 보통 4시간~7시간에 완주한다.
그리고 마지막 철인3종의 하이라이트 종목은 킹코스다.
킹코스를 완주해야 진정 철인이라는 칭호를 얻는다. 수영 3.5km 사이클 180km 마라톤 42.195km를 보통 12시간 ~ 16시간 이내 완주해야 한다.
180km를 사이클로 완주하는데 쉽게 말하면 대략 서울~속초까지 가는 거리다. 그것도 쉬지 않고 간다.
일반인들은 깜짝 놀라면 의문을 나타낸다. “자동차로 서울에서 속초까지 가는 것도 힘든데 자전거로 간다고요? 배고파서 어떻게 가요?”
철인3종 출전한 대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180km를 자전거로 타고 가면서 에너지바 등으로 간단한 먹거리와 물통 1,2개로 갈증을 해소하며 4 ~ 6시간 만에 완주한다.
자전거를 완주하면 풀코스 마라톤 42.195km를 뛴다.
보통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듣고 기겁을 한다. ‘사람들이 할 짓이냐고…’
상위레벨 선수들은 철인 3 종을 10시간 이내 완주한다.
보통사람들이 킹코스를 도전한다면 24시간도 아니라 1박2일이라도 완주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스포츠가 철인 3종이다.
국내에서는 야구, 축구, 마라톤 등 수많은 스포츠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철인 3종 스포츠는 아직 생소할 것이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철인 3종 스포츠는 고급 스포츠로 각광받는다.
수많은 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세계적인 글로벌 회사들이 광고를 대대적으로 투자하며 선수들에게 각종 후원금과 연봉을 할 정도로 대규모 스폰서를 자처한다.
이와 함께 대회가 개최될 경우 생중계로 방송을 할 정도로 인기가 매우 높다.
이제 막 국내에서도 철인 3종 스포츠가 마니아 층에서 일반인들 사이로 급속히 인기가 급부상중이다. 아마도 최근 10여 년 사이 철인 3종 스포츠가 괄목할 정도로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고 보니, 철인 스포츠 운동 3년 차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매력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철인 3종은 절대 혼자 할 수 없는 스포츠다.
동반자가 있어야 운동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철인 선배들이 종종 말을 하곤 한다.
철인 입문을 시작하고 여러 날을 밤잠을 설칠 정도로 설레고 흥분되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철인 운동을 하면서 수많은 애로와 힘겨움 한계에 봉착할 때가 수시로 접하기도 했다.
작가도 운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철인 3종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종종 생각해보았다.
선택한 것이 소설이다.
이 소설은 철인 입문 초보자들이 상급자로 추구하면서 여러 가지 애로사항에 맞이할 때 그 해결방안, 특히 팀워크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한다.
첫 연재하는 소설이라 그런지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기도 하다.
철인 3종 운동에 입문하는데 도움을 준 세화월드트레블 여행사 정원기 대표, 원조 철인 트렠코리아 유철선 코치를 비롯하여 정신적인 지주 박선근 감독, 술꾼 주당에서 진정 철인으로 성장한 예성희 형, 조언을 아끼지 않고 의리를 내세우는 친구 희진쓰! 등등 06 철인클럽 멤버들에게 감사하다.
현직 신문사 기자로서 활동하면서 소설을 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사는 팩트가 중요하지만 소설은 상상력이 중요하다. 그래도 용기를 내본다.
그동안 꿈꿔왔던 상상력을 펼쳐본다.
2017년 5월 8일 원고를 써본다.
김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