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네그레트 소스

윤재희의 채식 레시피

by 동반북스

* <작은 친구들>은 동물책 소규모 서점 동반북스와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매거진입니다. 우리에게 영감을 준 작은 친구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의미 있고 재미 있는 것들을 생각합니다. 월1회 발행되며 4컷 만화와 크루들이 추천한 도서를 비롯해 채식레시피, 일상의 온기를 담은 에세이를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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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네그레트 소스


어느 때보다 여름을 길게 외치고 있는 것 같은데도 하나의 절기가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늘어지는 습기와 수풀. 쨍한 빛은 어디로 갔는지, 바람은 도대체 어디를 스치는지. 입맛이랄 것이 없을 때 우린 무엇을 찾아야 할까요? 가을이 오려나, 여름은 언제 기운이 꺾일까. 가벼운 몸을 필요로 할 때엔 가벼운 맛을 따라가게 됩니다. 비네그레트 소스는 산도가 적은 식초 베이스의 샐러드 소스입니다. 와인식초와 올리브오일, 머스터드 약간. 시고 부드러운 맛이 서로를 중화 시켜 조화를 이룹니다. 샐러드 사이사이 스민 드레싱은 이 여름의 수풀과 습기를 꼭 닮은 것 같으면서도, 마음껏 여러 재료를 더해 바꾸어 먹다 보면 더위도 결국에는 지나갈 것이라 희망을 품게 합니다. 발사믹, 레몬즙, 요거트, 혹은 간장, 참기름과 함께요. 한기가 절실할 때에는 얼음을 띄우고, 열기로 맞싸울 땐 강황 가루를 넣습니다. 어떤 향을 가장 요하시나요? 음식이 계절을 보완한다면, 계절은 뒤처진 몸의 감각을 앞세우는 것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준비물

와인식초 1 + 올리브오일 3 + 머스터드 0.5 + 소금과 후추


위 비율에 맞추어 기본적인 소스를 만듭니다. 식초와 오일, 소금과 후추가 서로 잘 섞여들도록 해준 후, 머스터드를 넣어줍니다. 블렌더로 섞어주면 더욱 좋습니다. 머스터드는 드레싱에 열기와 깊이를 더해주며 오일이 분리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파슬리, 쪽파, 요거트 혹은 간장을 넣어 향을 첨가해도 좋아요. 다만 비네그레트의 본분이 소스인 만큼, 약간의 신맛, 짠맛, 매운맛, 모든 향과 맛은 샐러드의 신선한 맛을 강조하기 위함임을 기억해주세요.


인스타그램 @ynynjae


글쓴이. 윤재희

© 동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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