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 팬 케이크

윤재희의 채식 레시피

by 동반북스

* <작은 친구들>은 동물책 소규모 서점 동반북스와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매거진입니다. 우리에게 영감을 준 작은 친구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의미 있고 재미 있는 것들을 생각합니다. 매월 15일에 발행되며 4컷 만화와 크루들이 추천한 도서를 비롯해 채식레시피, 일상의 온기를 담은 에세이를 싣습니다.




볕이 바뀌었어요. 제 집은 동향으로 창이 나 있어 빛이 잘 들지 않는데, 그럼에도 은근히 파고드는 봄기운에 언제 이렇게 계절이 찾아온 것인지 새삼스럽습니다. 잘 먹지도 않던 팬케이크를 만들어보며 나들이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달래를 넣은 팬케이크는 제가 가진 봄의 향에서 비롯됩니다. 아직 불을 쓰지 못하던 시절, 봄이 되면 엄마에게 달래전과 달래 무침을 해달라 하곤 했어요. 소박한 달래 향이 부담 없이 이맘 즈음과 어울리는 것 같아 좋아했던 것 같아요. 봄을 맞이하는 소소한 의식이었습니다. 달래 팬케이크는 혼자 지내며 처음 맞는 봄을 기념하여 시도하는 나름의 변주입니다.




달래 팬케이크


준비물

밀가루 1컵 (180ml)

물(아몬드밀크/코코넛밀크/두유/귀리우유로 대체 가능해요) (180ml)

바나나 2개

베이킹파우더 2작은술

소금 1작은술

달래


1. 볼에 바나나 두 개를 넣어 으깨주세요. 바나나는 계란을 대신해 반죽을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2. 으깬 바나나에 밀가루, 베이킹파우더와 소금을 넣어주세요.

3. 물을 2-3번에 걸쳐 넣어 가루와 섞어주세요. 되지 않은 죽 정도의 질감으로,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정도의 반죽이 좋아요.

4. 달래의 잎사귀 부분을 쫑쫑 작게 잘라줍니다. 뿌리가 들어가면 쓴맛이 날 수 있어요. 저는 한 묶음 중 절반 정도의 양을 사용했어요. 잘게 자른 달래는 반죽으로 넣어주세요.

5. 살짝 기름칠을 한 팬을 약불에 올리고, 반죽을 부어줍니다. 위로 뽀글한 기포가 올라오면 뒤집어줘요.

6. 노릇해진 팬케이크를 그릇에 덜어주세요. 달래와 바나나 모두가 부드러운 맛이라, 저는 상큼하도록 오렌지 주스를 함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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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윤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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