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by 차거운

이 가을 집 앞 옹벽을 덮은

울긋불긋한 상형문자는

한 편의 노래


아직 끝나지 않은 생성의 시


오래 마주 보고 서서

읽어야 할 한 권의 책


눈으로 읽히지 않는

저 글자들을

유창하게 읽을 수 있을 때면


나는 여행을 떠나야 하리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았으니

나의 아티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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