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의 양치기

by 차거운

하늘은 어둡고 비바람 몰아치는 바티칸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그리스도와

늙은 그러나 사랑의 샘물로 나날이 젊어지는

사랑하는 우리의 양치기

프란치스코가 함께 하늘을 우러러 서 있으니

성부여 이 기도 들어주소서


인류의 허물에서 눈을 돌리시고

100인의 아니 50인의 아니 20인의 10인의 아니 이 한 사람

백발의 가난한 양치기를 기억하시고

자비를 허락하소서


저희가 물욕에 마음을 빼앗기고

서로 돌보지 않았음을 뉘우치게 하시고

손님을 맞아들이지 않았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람을 수단으로 여기지 않게 하시고

서로 존중하게 하시고 돕게 하소서


홀로 선 우리의 양치기 뒤에

수많은 선량한 영혼이 함께 있음을 보시고

시련의 거센 폭풍우가 지나게 하시어

살아갈 용기를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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