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기나무를 위하여

by 차거운

느닷없이 닥친 오랑캐 같은

이 가을

단풍나무에 불이 타오르고


부드러이 흘러가는

시간의 강물에

비친

나르시스의 얼굴


아침에 봄빛 찬란하더니

이 저녁에 황홀한 사라짐


하여 이 지구에서

보낸 하루 너머 저 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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