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와 심장이 여물기 전
머리의 숨골이 닫히기 전
세상의 무게를 아직은
견디기 어려울 나이
꿏이 바람에 날리고
파도가 노래하는 날들이어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잠시 더 걷고 싶던 시절
나는 안다
아버지의 식은 몸뚱이 앞에
나지막히 흔들리는 어깨와
멍한 눈빛의 의미를
광주의 그 아이와
인도의 열한 살 아이가
나의 기억과 겹치는 이유
삶은 때때로 얼마나한 심연이요
검게 입 벌린 동굴인지
닫히는 문 너머로 들리는 탄식
이렇게 비가 내리는 아침에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했습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죽는 날까지 배우고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진리와 생명을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