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사내 하나가
돋보기를 쓰고
오늘의 운세를 보고 있다
인생 역전의 소식을 기다리며
실핏줄 돋도록 눈에
힘을 주고
흘러가는 상형문자 같은
거리의 표정을 읽고 있다
주머니에 보이는 복권 한 장
끝없이 이월되는
가벼운 희망들이
유리문 안에 갇혀 있다
비가 내릴 것 같은 오후 5시
내겐 우산이 없다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했습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죽는 날까지 배우고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진리와 생명을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