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대이작도 15화

진혼가

by 차거운

빙산이 그러하듯

인간 정신이 그러하듯

삶이라는 산호초는 얼마나 많은 죽음의 뼈들로

지탱되고 있는가


평택의 소방관들이

추락사한 노동자가

용균이가 태일이가

그리고 수많은 장삼이사들이

이 세상을 어떻게 지탱하는지


그러므로 내게 주어진

이 하루의 시간 앞에서

산 자가 죽은 자를 위해

진혼의 노래를 부를 수밖에


모든 삶과 모든 죽음은

동전의 양면이므로


머잖아 우리 만나게 되리


keyword
이전 14화용서받지 못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