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대이작도 17화

신장개업 동물원

by 차거운

산해경 속에는 사람과 짐승의

경계가 모호하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천의 가면을 쓰고 있다

메타버스의 세상 속에도

아바타로 나는 존재할 테니

삼천대천세계 처처에

숨 쉬는 이 많은 존재들

나는 너를 보고 너도 나를 본다

하여 우주는 하나의 배양실 혹은

거대한 동물원이 아닌지

침팬지 가족이 간지럼을 태우며

깔깔깔 웃고 있다


나의 형제들 이 모든

무의미의 진공을 견디며

살아 있는 이 순간

손 내밀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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