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대이작도 19화

갈증

by 차거운

능내 다사 무덤 앞으로

흐르는 팔당호

강 건너 엎어진 산의

그림자가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물 위에 엎드려 잠자고

누군가의 생은

여전히 목바르다

청둥오리 자맥질하는 아침 녘

꾀꼬리 소리 휘리릭

탄력 있게 감기고

참새 무리 모래알처럼 흩어진다

기억들 무성하게 피어오르고

사막을 걷는 한 무리의 군중이

신기루 속에서 여길 보고 있다

너에게 나는 멀고

나에게 너 또한 멀다


삶은 끝날 줄 모르는 가뭄이어서

희망의 장대비는 언제 쏟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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