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여러분들은 가장 퇴사하고 싶은 순간이 언제인가요? 저는 사실 오늘 가장 퇴사하고 싶었는데요. 그 순간은 바로 내 뜻대로 안 될 때예요. 어떤 일이 있을 때 내 능력으로 해낼 수 있다면 밤을 새우건 내 지인의 힘을 빌리 건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다른 타인에게 어떤 Output을 받아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 타인이 제 말을 안 듣거나 제가 Control 할 수 없을 때. 그리고 결국은 걱정했던 문제가 나로 인해 터질 때. 이때가 가장 무기력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아닌가 해요.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앞으로 언젠가 다시 이런 일이 생길 거고 이 쳇바퀴 속에서 나는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알 테니까요.
타인이 알아서 자기 몫을 해주길 바라지만, 사실상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요. 어쩔 수가 없어요. 아무리 전화하고 메시지를 보내고 독려해도 제 말을 듣지 않아요. 모르겠어요. 제가 월급 주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금방 퇴사할 거라서 그렇게 행동하는 걸까요?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아요. 지금 그 사람이 실행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곪아 터지기 직전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 하나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을게 불을 보듯 뻔해요. 하지만 그 사람 속은 그렇지 않은가 봐요. 천하태평에 대답만 아주 잘해요. 오늘까지 주겠다고 일주일째 얘기하지만 주지 않아요. 소속 부서의 팀장을 이용해도 마찬가지예요. 변화가 없어요.
이런 말이 있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맞는 말이에요. 싫으면 내가 나가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싫어도 내 몸을 이 회사에 둬야 해요. 결국 돌고 돌아 답을 찾다 보면 내 잘못으로 결론이 나요. 그 사람이 뭐가 잘못이 있겠어요. 내가 이 회사에 몸을 담고 있지 않았더라면 겪지 않았을 일일 테니까요. 하지만 저도 알아요. 이 문제는 결국 지나갈 거예요. 문제의 속에 있을 때는 굉장히 괴로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문제는 터졌거나 또는 해결되어 있어요. 운이 좋으면 문제가 터져도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도 많아요. 그리고 2년 3년 지나면 사실 기억도 안 나고 맞아..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하고 또 회사생활 잘해요. 그래도 오늘은 정말 퇴사하고 싶은 날이었어요.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타인이 Control이 안될 때 굉장히 힘들었어요. 여러분은 언제 퇴사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