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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뷰몽땅 Nov 06. 2024

블로그로 돈을 벌었다

신명나는 초보 블로그의 시작


1. 일기처럼 


2012년에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그 때는 그냥 일상을 기록하는 용도였죠. 일기 쓰는 것도 좋아하고 종이만 보면 끄적거리는 걸 좋아해서 타닥타닥 키보드를 두드리며 글을 쓰는 일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사진을 올리고 그에 맞춰 나의 글을 쓰는 것이 매력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하지는 못했어요. 한 달에 한 번. 기억나면 대충 끄적거리고 또 기억나면 대충 끄적거렸죠. 


누가 내 글을 보는 건 기대하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보지 못하게 비공개를 걸어둔 글도 많았죠. 나를 위한 블로그였고 나에게는 일기였으니까요. 일기를 누구에게 보여줄 수는 없잖아요.



2. 광고도 하고


그러던 어느날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봤어요. 원래 댓글 잘 안 보는데 그 날은 신기한 글이 보였거든요. 결론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돈을 준다는 거예요. 


너무 신기했죠. 그래서 카톡으로 연락을 했어요. 사진과 원고를 줄테니 그냥 블로그에 복붙만 하라는건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게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는 거예요.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물어보려니 조금 시대에 뒤처진 사람처럼 보일 것도 같고. 괜히 그런거 있잖아요. 그래서 눈치껏 살살 물어본 질문이 


"모르겠어요. 왜 나한테 돈을 주겠다는 거죠? "

궁금한 게 너무 많았죠. 


참 친절하게 대답해 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내 블로그가 오래됐고 그래서 상단 노출이 잘 될 것 같으니 글 하나에 만원을 주겠다는 거예요.


거절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래서 당장 계약서를 쓰고 글과 원고를 받아서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에 맞게 글을 바꿔도 되는 줄 알았어요. 


그랬더니 연락이 오더라고요. 글 고치면 안된다고. 그래서 정말 복붙했어요. 복사하고 붙여넣기. 딱 1분 그렇게 하면 돈 1만원이 제 통장에 들어왔습니다. 


이런 걸 광고라고 하더라고요. 블로그 광고를 처음 시작하게 된거죠.



3. 나도 키워보자


제 성격이 받으면 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선물 주고 받기를 잘 못하는 편이에요. 받으면 줘야 하니까. 광고를 하게 되니까 좀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기왕이면 제대로 된 광고회사를 좋아하듯이 내 블로그가 좀 제대로 규모를 갖춰야겠다 싶었죠. 그 때부터 도대체 이 블로그가 뭔가 관심을 갖게 됐어요.


처음에는 잡블이었습니다. 그러니가 주제없이 막 쓰기 시작했죠. 여행 이야기도 쓰고 드라마 이야기도 쓰고 영화 이야기도 쓰고 교육 이야기도 썼죠.


그러다보니 광고가 계속 들어오더라고요. 한 달에 200만원까지도 광고비로 받아봤어요. 그냥 타닥타닥 타자만 치고 복붙만 하면 돈이 들어오니까 이거 "완전 꿀이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점점 욕심이 생겼겠죠. 찾아보니까 인플루언서라는 게 있더라고요. 자만심에 빠진 저는 신청만 하면 당장 인플루언서가 될 줄 알았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인플루언서를 하고 있는 블로거들의 글솜씨가 대수롭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제를 해외여행이라고 정하고 바로 신청했고요.


바로 떨어졌습니다. 현타가 오던걸요. 뭐야. 내가 왜 떨어져? 내가 저 인플루언서보다 글을 못 써서? 



4. 조회수를 늘리자


제가 내린 결론은 조회수였어요. 사진도 더 좋고. 글도 더 좋고. 다만 이웃수가 모자라고 조회수가 모자라는 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욕심이 생겼죠. 하지만 또 떨어졌어요. 오기가 생겨서 또 지원했고요. 또 떨어졌어요. 기가 죽기 시작했어요. 내가 더 못하나보다 생각했죠. 인플루언서는 다 이유가 있구나. 그랬어요.


누군가 저에게 여행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으면 광고를 다 끊으라고 하더라고요. 한달에 200만원이 들어오는 광고를 끊었습니다. 


그 때부터 정말 열심히 돌아다니고 정말 열심히 글을 썼죠. 하지만 조회수는 생각만큼 쑥숙 오르지 않았어요.광고는 떨어졌고 이제 블로그로 돈을 버는 건 끝인가 했어요. 



5. 블로그로 돈을 벌었다


그렇게 몇 달을 버텼는데 갑자기 제안이 온거예요. 인플루언서는 아니지만 체험을 하고 글을 쓰고 원고비를 받게됐어요. 진짜 내 실력으로 돈을 벌게 된거죠. 정말 신나던걸요. 


하지만...





블로그로 돈 벌기.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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