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일머리는 어떻게 만들까

내가 무능력하다 느낄 때

by 린인

사회 초년생에는 혹은 새로운 곳에 적응하게 되는 시기에는 작은 상황에도 위축됩니다. 저도 제가 그렇게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지냈었는데, 사소한 말 한마디에 요즘 이야기하는 긁히기 일쑤였고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불안함이 절 긴장하게 만들었어요. 위가 약한 편이라 잘 체하고 손발이 차가워졌죠.


가을이 왔어요



나는 아무것도 못해 싶을 때

그도 그럴 것이 나 그래도 대외활동이나 인턴도 좀 했고, 혹은 그전 회사에서 이런저런 프로젝트도 해봤는데 막상 들어왔더니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된 거죠.


입사하고 나니 팀원들 중에는 혹은 선배들 중에는 외국어를 정말 잘한다거나 편집을 잘하기도 하고 구조화를 너무 잘한다거나, 카피라이팅, 혹은 발표에 강점이 있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때에 무언가 강박적으로 나만의 강점을 키워야 할 것 같다 생각하고 고민했던 적이 있었죠. 주눅 들었던 때가 있어요.


다- 잘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찍어 먹어봤는데 이것도 소화가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걸 잘할 수 있고 잘하는 사람과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깨우쳤어요. 그러고는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고 의견을 잘 모으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누군가에게 조언해 줄 수 있는 때가 되었을 때에 저와 똑같은 고민을 했던 팀원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물방울은 눈물이자 아픔이었으리



태도가 만든 일머리

일머리는 어떻게 생길까요?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성실하고 꼼꼼한 태도 자체가 강점이라는 거죠. 열려있는 자세와 배우고자 하는 겸손한 태도는 사회 초년생이 아니라면 생기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내가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크게 늘어나지 않는 역량이에요.


어딘가 눈치를 보고 주눅 든다고 한다면, 주변에 멋지다 생각하는 선배 혹은 팀원들을 보면서 그 강점과 일을 대하는 태도를 하나씩 배우고 따라 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되게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져도 '아 누구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을 해보면 복잡한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기게 됩니다.


'저는 00님이라면 ㅁㅁ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책을 들어본다고 하면 들어주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태도가 결국 일머리가 되고 일잘러가 되는 기반이 됩니다. 사회에서의 대부분의 갈등 상황은 '나와 일하는 방식이 맞지 않아서'인데요. 여러 사람들을 체화하다 보면 상대의 입장과 여러 상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어떤 문제나 프로젝트를 맞닦들이더라도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나만의 루틴이 있나요?

그리고 나의 루틴이 필요합니다. 나의 일과 연계되어 있는 다양한 뉴스레터를 읽는 습관을 갖거나, 좋아하는 채널이나 글이나 모여있는 곳을 북마크 해두고 아침마다 혹은 무언가 인사이트가 필요할 때에 지속해서 찾아보는 겁니다. 와 이 메일/기획안 진짜 잘 썼다. 하는 생각이 들면 그것도 저장해 두고 자꾸 들여다보는 거예요.


인사이트가 필요할 때는 어떤 것을 보고 무언가 동기부여가 필요하면 어떤 글을 읽고, 자주 보는 유튜브가 있는지 SNS 계정이 있는지 아카이빙 합니다. 부계정을 만들어서 모아서 보아도 좋고, 북마크 해두고 나만의 의식적인 행동으로 체화하다 보면 서랍을 여는 것처럼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파악해 볼 수 있게 됩니다.


Everyday I drink


� 추천하는 뉴스레터

캐릿 https://www.careet.net/

폴인 https://www.folin.co/

뉴닉 https://newneek.co/

어피티 https://uppity.co.kr/

토스피드 https://toss.im/tossfeed

디자인플러스 https://design.co.kr/

생활변화관측소 https://lifechange.ai/


영어는 기본적인 소통은 가능하게끔

루틴과 연계해서 무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여러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영어는 잘할수록 좋습니다. 영어가 아닌 외국어가 있다면 그것도 너무 좋습니다. 도움이 되어요.


지금 당장은 내 업무에 적용된다거나 도움이 되지 않아 보여도 세계의 제1 언어이기 때문에 내가 만나지 않았던 사람 혹은 몰랐던 세계에 대해 연결되는 경험을 주는 거죠. 그리고 똑같은 커리어, 똑같은 연차더라도 영어 하나로 몇 단계를 더 레벨업 할 수 있는 치트키가 되기도 합니다.


출장에서 단체 음료 시키기 정도의 영어실력


메일을 쓰는 방법, 요청을 하는 방법 같은 기본적인 자질에 대해서는 내가 지니고 있다면 자신감이 차오르는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당장 실력이 막 늘지 않더라도 조금씩 하다보면 6개월 1년뒤에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요약

1. 누구나 사회 초년생 시절엔 작은 상황에도 위축되고 “나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감정을 자주 느낀다.
2. 중요한 건 강점을 억지로 찾는 게 아니라, 태도 자체가 강점이라는 점. 성실·겸손·배우려는 자세가 일머리의 출발이다.
3. 멋진 선배·팀원의 태도를 관찰하고 따라 해보면 갈등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할 힘이 생긴다.
4. 나만의 루틴(뉴스레터·북마크·아카이빙)을 쌓아두면 인사이트와 자신감이 커진다.
5. 영어 등 외국어는 커리어 치트키가 될 수 있다. 작은 습관이 쌓이면 6개월, 1년 뒤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