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는 말을 덜 하려면, 덜 우호적인 사람이 되어야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관계에서 불화가 있을 수도 있는 것과 모든 사람이 당신을 안 좋아하는 것이 괜찮아져야 한다.
사과는 타인들과 평화를 유지하는 위해서, 무리 생활을 하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소통 기술이다. 그리고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들이 평화를 유지하고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 방식으로 키워진다. 상대방을 모욕하거나 기분 나쁘게 할까 봐 더 걱정을 하고, 그래서 더 자주 더 빨리 사과를 하기도 한다.
여자들이 미안하다고 더 자주 말하는 것은 더 사회적이라는 뜻이기도 하고, 서로의 관계를 평화롭게 유지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인간의 협동력, 공감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전에 양면이 있듯이,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 습관에도 반대쪽 그림자가 있다.
사과하고 싶은 충동은 잘못에 대한 것보다 불안감의 증거라는 의견도 있다. 여자들은 자신이 한 의도적이고 의도적이지 않는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으로 여기게끔 사회화되어 자라고, 그렇다 보니, 사과할 것들이 남자들보다 훨씬 많다는 의견이다.
불안해서 하는 미안함과 정말 잘못을 해서 할 때 하는 사과는 효과와 결과가 다르며, 상습적이고 강박적인 사과는 책임을 포함하는 사과가 진짜 필요할 때, 사과의 효과를 낮춘다. 또한 사실은 하기 싫었는데, 미안해서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경우, 후회를 하거나 나중에 이런 일이 쌓이면 억울해져서 오히려 평화롭지 않게 되기도 한다.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약함이 아니라 강함의 상징이기도 하고, 유대감을 유지하는 중요한 소통의 방식이기는 하지만, 마음이 담기지 않은 사과나, 불안해서 하는 사과나,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사과는 사과의 아름다운 묘미를 깍아 내린다. 미안하다고 입에 달고 사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습관은 결국 그 사람의 성격에 그리고 그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그런 습관이 있다면 한번 바꾸어보자.
<과도한 사과를 줄이는 습관 만들기>
1. 인지한다.
미안하다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 전에 상황을 인지한다. 하루에 몇 번이나 미안하다고 하는가? 또 어떤 이유로 사과의 말이 자동적으로 나오는가? 자신의 습관을 관찰하고 인지한다.
2. 구분한다.
사과를 해야 하는 것과 사과가 필요 없는 것을 구분한다.
통제할 수가 없는 상황이거나, 사소한 실수라면 사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정말 잘못을 한 것이면 사과를 한다.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언제나 매우 어렵지만, 관계를 더 좋게 증진시키는 결과를 주는 경우가 많다.
3. “미안하다”를 “고맙다”로 바꾼다.
누가 잘못을 지적하면, “몰랐어요. 미안해요.”라고 말하는 대신 “제가 미처 몰랐던 것을 열려주셔서 감사해요”라고 한다. 즉 미안함을 고마움으로 바꿔 말하는 것이다. 회의 중간에 할 말이 있을 때, “중간에 껴서 미안합니다”가 아니라 “더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바꾸어 말한다.
4. ‘No’라고 말한다. 단 말로 죽이지는 말자.
우호성이 높은 사람은 상대방의 요청이나 초대에 “Yes!”라고 말하려고 이미 준비해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목에 간질간질하게 걸려있는 “Yes!”를 삼키고 익숙지 않은 “No”를 뱉는 일은 낯설고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No를 한다고 해서, “나는 너가 싫어”라는 느낌을 주거나 단호함의 칼날로 상대방을 쓸어 넘어뜨릴 필요도 없다. 정중하게 하지만, 여지가 없이 말하는 No를 연습해보자. 예를 들어, 동료가 같이 밥 먹자고 할 때, 가기 싫다면 미안하다는 말을 빼고, “지금은 못 가요, 다음에 가요 “ 정도로 끝내는 연습을 한다. 미안해서 주저리주저리 변명을 할 필요가 없고, 나는 너와 절 때 밥 먹기 싫다는 뉘앙스를 풍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5. 미안함을 보상하느라 과하게 행동하지 말자
미안하다고 말을 잘하는 사람은, 동료가 밥을 먹자고 할 때 거절하는 것이 불편하고, 거절한 것에 대하여 미안하다고 말을 안 하는 것도 불편할 것이다. 그래서 다음 기회에 먼저 밥을 먹자고 한다거나 더 크게 한 턱 쏘거나, 미안함에 대한 보상으로 하기 싫은 것을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지 말고 버텨보자. 이건 내가 나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하다. 같이 노력해보자.
6. 누군가가 잘해주거나 도와줄 때, 과하게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다.
기쁜 마음으로 잘해준 것에 대하여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 잘해준 사람의 기분이 상하기도 한다. 왜냐면 기뻐서 한 일에 대한 보람이 사라지고, 억지로 한 것 같이 느껴져서 ‘기꺼운’ 마음이 튕겨 나오는 듯한 마음이 든다. 앞서 말한 Giver들은 베푸는 것 자체에서 기쁨을 느낀다. 그렇다고 베풂을 당연하게 여기면 안 되지만, 미안해하는 것으로 기쁨을 깎아 먹어서도 안 된다. 기뻐서 한 일에 대하여는 고마워하는 것이 답이다.
7. 미안함이라는 나의 감정에 집착하지 않는다.
사과는 필요한 경우에 꼭 해야 하며, 일상적인 상황에서 일어나는 많은 경우는 공감과 유대감의 표현이지만, 반복적이고 과한 사과는 과도한 자의식과 관련이 있기도 하다. 사과는 자신의 내면의 상태에 대한 것으로, 기본적으로 나와 내 고통과 내 죄책감, 즉 나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에 대한 집중은 자신에 대한 과한 집착을 만들기도 하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나의 불편함을 없애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상대방이 괜찮다고, 정말 괜찮다고 해줘서 나를 자유롭게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즉 상대방으로 하여금 어떤 말, 어떤 행동을 하게끔 만들기도 한다. 이런 요구가 포함되어 있는 “미안해”를 자꾸 들으면, 왠지 모르게 조정을 당하는 것 같아서 짜증이 난다.
미안하다고 자주 말하는 자매들과 형제들이여! 우리 미안하다고 덜 말해보자. 진짜 미안하다고 할 때, 더 진심으로 말하기 위해서 말이다. 우리는 죽었다 깨어나도, 안 미안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미안하다고 너무 많이 말하다가 상처받고 오해받고 그러다가 억울해지지 말고, 미안한 나의 감정에만 집착하느라 책임을 회피하지 말자.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이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서 아주 길고 건강하게, 미안해 해자.
참고 문헌
Manning-Schaffel V, “How to Stop Saying ‘I’m Sorry’ all the Time - and What to Say Instead.” NBC News, Oct 6, 2018
https://www.nbcnews.com/better/pop-culture/how-stop-saying-i-m-sorry-all-time-what-say-ncna917011
Schumann K, Ross M. “Why Women Apologize More Than Men: Gender Differences in Thresholds for Perceiving Offensive Behavior. Psychol Sci. 2010 Nov;21(11):1649-55. doi: 10.1177/0956797610384150. Epub 2010 Sep 20. PMID: 20855900.
https://www.ncbi.nlm.nih.gov/pubmed/?term=University+of+Waterloo+Canada+apologize+women
Nahman H, “There are Two Kinds of People in This World: ‘Sorry’ People and ‘Thank You’ People” Repeller, Jan 19, 2019
https://repeller.com/there-are-two-kinds-of-people-sorry-people-and-thank-you-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