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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토끼 Dec 02. 2022

초등학교 준비물 정리

사지 않아도 되는 것 VS 사야 하는 것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부모라면, 지나가는 리코더나 실로폰도 혹시 필요한가 싶어 다시 보게 된다. 학교마다 살짝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지원되는 물품은 비슷하니 어떤 것은 사야 하고, 어떤 것은 사지 않아도 되는지 정리해보았다.

 

1. 가방은 아이 맘에 드는 것으로 산다. 진리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선물로 가장 많이 받는 브랜드 가방... But 나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사라고 권해주고 싶다. 가방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학교 다니는 내내 궁시렁 거린다. 아이가 엄마 맘에 들지 않는 요상한 가방으로 골랐다 하더라도 아이를 설득하지 마시라. 아이는 자기가 선택한 가방을 제일 신나게 메고 다닐 것이니!


2. 필통!

처음에는 정리를 잘 못 하니 연필, 지우개, 풀, 가위, 자리가 정해진 필통이 좋다. 납작해서 칸칸이 된 필통인데, 단점은 연필 심이 필통에 잔뜩 묻는게 아주 잘 보인다는... 한통으로 된 필통은, 뭐 하나 꺼내려면 뒤져야하고, 크기라도 작으면 뒤집어 엎어야한다. 이것저것 써 봤는데, 1학년 때 샀던 형태의 필통으로 돌아왔다 ㅎ


3. 체육복은 없다. (사립 제외)

90년대 국민/초등학교 시절엔 하얀색 체육복이 있었는데, 요즘엔 체육복이 없다. 어린이날 반팔 티셔츠를 나눠주는 것이 전부다. 남자아이들은 3학년 정도부터 추리닝을 교복인 듯 입고 다닌다;


4. 리코더는 학교에서 준다!

리코더뿐만 아니라, 단소도 학교에서 준다. 내 기준상 꽤 괜찮은 것으로 준다. 그러므로 나처럼 다른 사람 것을 일부러 받아서 쟁일 필요가 없다. 코로나 때문에 잠시 리코더 수업을 주춤했을 때는 우쿨렐레 수업이 있었는데, 우쿨렐레도 학교에서 빌려주었다.


5. 수채화 물감도 일단 살 필요는 없다.

리코더처럼 아예 주는 것은 아니지만, 물감 수업이 있을 경우 수업시간에 쓸 종이와 물감은 준비해준다. 그러므로 급하게 살 필요는 없다. 온갖 준비물을 다 들고 다녔던 내 국민학교 시절을 생각하니, 우리나라가 정말 선진국이 됐구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6. 줄넘기는 사야 한다.

저학년 때는 중력이 저절로 생겨 휙휙 잘 돌아가는 구슬 줄넘기로, 중학년 때는 기교(쌩쌩이, X자)를 부릴 수 있게 가벼운 줄넘기로 사주는 것이 좋겠다.


7. 컴퍼스는 학교에서 준다.

컴퍼스, 각도기, 직각자, 모양자, 보통자도 모두 학교에서 준다. 미리 살 필요가 없다.


8. 실내화는 좋은 것으로 사자.

하루 종일 아이가 신고 있는 신발이다. 나름 잘 찾아보고 내구성, 무게를 고려하여 구매하는 편이다. 실내화 주머니는 학교에서 1학년 때 줬다. 어차피 신발장에 넣고 다닌다;


9. 수저는 급식실에 있는 것을 사용한다.

유치원 때는 매일 들고 다니던 수저를, 초등학교 입학하며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되어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간혹 아이들이 젓가락질 못할까 봐 걱정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상관없다. 포크처럼 찍어먹든, 숟가락으로 퍼내며 먹든 결국 잘 먹는다!


10. 물은 가져간다. (feat. 물통 주머니도...)

학교에서 환경을 아~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는 비추천한다. 물통도 식기세척기에 돌리려면 꼭! 내열 물통인지 확인하고 사면 좋다 :)


11. 그 외 권장 물품

플라스틱 파일 꽂이 : 사물함 정리를 잘 못하니, 플라스틱 파일 꽂이를 사물함에 넣어주면 책을 꽂는데 도움이 된다. 파일 꽂이는 앞이 닫힌 것 말고, ㄴ으로 완전히 열린 것으로 고른다.


거품치약 : 지금은 코로나로 아이가 학교에서 양치질을 하지 않지만, 양치질이 다시 허용이 되면 치약은 스프레이처럼 생겨서 누르면 되는 거품치약이 편리하고 위생적인 것 같다.




라떼를 회상하면, 물체 주머니가 떠 오른다. 실험관찰에 필요한 물체들을 모아서 팔았었는데...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고무줄, 나무토막, 플라스틱 등등 학습자료실에서 모두 있단다.  양말목 공예한다고 열쇠고리나 컵받침도 만들어오고, 목도리 뜨기 한다고 털실로 목도리도 떠 온다. 아주 쪼금 세금 내는 보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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