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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D Kim Mar 23. 2020

09 - 창조성e, 나는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나

2019년 9월 모임 다섯 번째. 지난 하루와 한달들

05 나는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나?


이번 주의 중요한 일은 무엇이었고, 각각 얼마나 시간을 할애했는가? 하고 싶었던 일, 해야 했던 일은 무엇이었는가? 이 질문은 아티스트 웨이에서 스스로 되돌아보기 위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른 길을 찾고 있다.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에 계속 여유시간이 많았다. 4개월 정도가 지나니 바쁘게 살고 싶어 졌다. 시간이 많은 것도 하루 이틀이지 3개월을 넘어가니 지겨워졌다. 변화를 주고 싶은데 어떤 변화를 줄까 고민하고 있다.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 충전된 에너지를 쓸 곳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의 일을 마무리했다.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어 인수인계를 하고 있다. 미리미리 챙길 수 있는 부분은 챙겨 마무리를 잘하고 싶어 열심히 일을 했다. 좋은 분들이 많아, 남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썼다. 사람은 진짜 어떤 인연으로 만날지 몰라서 좋게 기억되고 마무리하려고 노력하는 한 달을 보냈다. 사람을 많이 만났다. 동기, 선배, 악연을 가졌던 사람까지.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정리하고 시작했다.

 그만두려는 의사를 표했고, 당장 그만두는 대신에 근무일을 줄였다. 최근에 독서를 하는 것에 집중했다. 가만히 있으면 책을 읽지 않게 되어 아침이나 자기 전에 챙겨 읽는다. 일의 특성상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니 자는 시간도 늦고 일어나는 시간도 늦어 점심을 못 먹었었는데 요새는 일찍 일어난다. 모닝 페이지를 하기도 하고. 운동을 등록했지만 자주 못 가고 있다. 많이 걸어 다녀보라는 글을 읽어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보다는 조금 더 걷기 시작했는데 좋았다. 시간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계속 정리하고 시작하는 과정이다. 에너지를 많이 쏟던 관계를 정리하기도 했고, 이사도 했다. 사람들을 만났다. 돌아보지 못한 분들에게도 연락을 드리고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어릴 때 예술을 했었는데 이제는 악기를 어떻게 하는지, 그림을 어떻게 그리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악기와 그림을 할 수 있는 곳들을 알아보고 혼자 보기 위한 공연을 예매했다. 지금까지 너무 일만 해왔기 때문에, 일을 내려놓고 다른 것들에 투자하려고 한다.




생각을 가다듬는다.

나를 챙긴다.

 심리와 관련된 일을 하기 때문에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나 또한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하지만 항상 치유사답게 행동을 해야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내가 즐기는 것으로 충분하면 좋겠는데 남을 의식하고 내가 행복해야 하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일을 많이 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보다는 좋은 일, 다른 사람과 콜라보도 하고 재미있고 창조적으로 오래 하려고 한다. 내 시간도 지키고, 창의적이어야 새로운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도 왔다. 너무 빠듯하게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내 시간을 인정한다.

 효율적으로 살려고 하는데 꼭 결과가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시간 낭비를 하는 것도 아닌데 항상 시간이 없고 돌아보면 하는 일도 없다. 사람 마음먹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면 시간을 충분히 가져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 데도, 급하기 때문에 덜 되었다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하면서 산다.




습관을 만든다.

우선순위를 정했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에 집중했다. 굳이 내가 당장 하지 않아도 되는 일도 친구가 부탁을 하면 거절을 잘 못했다. 관계도 신경이 쓰이고 싫은 소리 하기가 애매해서 해야 하는 일보다 요청을 앞서서 해주곤 했다. 요새는 거절하는 법, 내가 해야 하는 일에 더 많이 집중하는 것에 생각을 많이 투자하고 있다.

 뽀모도로 타이머라는 개념이 있다. 토마토라는 이탈리어인데 25분 집중하고 5분 쉬는 시간 분배 방식을 말한다. 익숙해지면 응용도 하며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시도하고 있다.


업무를 효율화한다.

 회사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점심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앉아서 일을 하여 퇴근 시간을 당기고 있다. 회사 동료의 사정으로 업무가 몰린 시점이다.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라, 회식이 있어도 운동은 빼지 않는다. 돌아오면 집에서 청소하면서 팟캐스트를 듣는다. 하고 싶은 것이 많다. 회사와 집만 반복하기에는 인생이 아까워서, 그런 것들을 하려고 노력한다.


아침을 재정비한다.

 올해부터 직장 출퇴근 시간이 자율로 바뀌었다.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서 출근시간을 늦춰봤는데, 퇴근 후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옆에 책을 두고 잔 후 아침에 한 페이지 읽어본다. 일단 시작하면 30분 동안 5~10 페이지 정도를 내리읽을 수 있다. 헬스장에서 30분 운동한 후 출근하면 하루가 알차게 느껴진다. 미리 챙기니 부담도 덜하고, 퇴근하고 나서는 편하게 쉴 수 있다. 쉽지는 않다. 아직 매일 하고 있지는 못하다.


마감을 만든다.

 마감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를 안정적으로 다니고 있으며 여유시간이 많았다. 1년 넘게 지속되니 무엇을 하고 사는 것인지 잘 모르겠더라. 하려는 일이 있어도 스스로 정하지 않으면 마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1년이 지나도 변화가 없었다. 안정적이라서 더 마감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단순히 책만 읽기보다는 스스로에게 마감을 어떻게 줄지 연구하고 싶다. 친구에게 언제까지 뭘 해서 보여준다는 약속을 하는 정도로 내 게으름을 이길 수 없었다. 고민 중이다.




일에 열중했다.

혼자 시간을 보내며 일을 즐겼다.

 일만 했다. 전시 준비하고, 프로그램 기획하고, 실행하고, 바쁘게. 일에 미쳐서 산다. 일을 즐기고는 있다. 내가 시간을 어떻게 쓰나 생각해보니, 나는 혼자서 시간을 참 잘 보낸다. 혼자 일하는 것도 익숙하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내가 사람을 잘 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황이나 문제 해결에 더 초점을 맞추는 편이다. 요 근래에는 문제가 생기면 상대방의 마음이 어떤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보는데 시간을 써보고 있다. 한 달을 되돌아보니 막상 나만의 시간을 가지지는 못했다. 일하느라 뒤에 두었던 나를 보듬어봐야겠다.


일 생각을 많이 했다.

 나는 일 중심으로 산다. 사무실에서 일이 끝나면 장소만 옮겨서 집에 가서 또 일한다. 새벽 1시가 되어야 마무리가 된다. 앉아있는 모든 시간을 다 일하는 것은 아니다. 쇼핑도 하고. 프로젝트 중심으로 살면서 성취감을 얻는 것이 좋다. 정작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놓치고 있던 듯하여, 명절을 맞이하여 돌보지 못한 사람들을 만났다. 일은 자연스럽게 되는데, 사람 만나는 것에는 엄청난 계획과 노력이 필요하다. 동료들이 거의 외국에 있는데, 그들이 한국으로 와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에도 머릿속에서는 일 생각이 나고 있었다.

 습관을 바꾸고 싶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해결하고 또 나 자신에게 투자하고 싶다. 쳐내면 쳐낼수록 일이 쌓인다. 책을 사는 것은 잘하는데, 읽지 못하니 그 장치를 마련하고 싶다. 일보다 미래를 준비하려고 노력한다.


달리고 있다.

 시간을 최대한 많이 쓰기 위해 수면시간을 줄이고 있다. 4시간 정도. 이 시간을 활용하여 다양하게 이것저것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하는 일과 관련하여 이벤트를 준비할 일이 있었다. 책을 집필하고 있어 글 쓰고 미팅하느라 계속 쉬지를 못했다.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인데 아직은 잘 그려지지 않아 지친다. 그래도 하고 싶은 것을 주체적으로 하니까 재미있다.




잠깐 일상을 떠나 있었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한국의 직장인에게 지난달에 무엇을 했느냐고 물어보면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일상이 비슷해서. 생각해보니 두 달 전에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목표를 만들고 계획했던 기억이 있다. 2주의 일정이었기 때문에 여행지와 관련한 공부도 하고, 또 가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준비했다.



1코노미인이 되고 싶다 - 창조성

01 자기소개 - 우리는 누구인가

02 책 - 아티스트 웨이

03 1코노미인에게 창조성 회복이란

04 나는 창조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가

05 무엇에 시간을 쓰고 있는가


킴은 2~3년 동안 독서모임을 운영하면서 스쳐 지나가는 관계와 생각들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나 빠르게 읽고 나눠야 했던 개념들이 혼란스러워, 지금은 모임을 쉬고 글을 정리하고 있다.

그 당시에 몰랐던 이야기의 흐름을 발견하는 것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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