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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안 Nov 29. 2023

04 상가계약

2층을 택한 이유

https://brunch.co.kr/@iankang/71

위치를 정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주변 공인중개사들과 컨택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래와 같이 주변에 있는 모든 공인중개사에 연락을 해서 적극적으로 매물을 찾아주는 2군데 정도만 추려서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러다가 결국엔 봉리단길 메인길에 위치했고 가장 적극적으로 알아봐주시던 공인중개사와만 연락을 하게 되었다.


처음 중개사들과 연락을 주고받을 때 아래와 같은 자료를 만들어서 배포를 했다. 그래야 서로 마음에 안드는 매물을 보러 다니는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을테니까.

사진들은 내가 어떤 분위기의 상가를 원하는지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


이러한 방식이 꽤나 도움이 되었던 건 중개사들도 이렇게 준비를 해서 매물을 보러 다니는 사람들은 많이 못봤다면서 꼼꼼한 인상을 받았는지 매물을 보여주거나 연락을 줄 때 꽤나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물론 처음 임대계약을 하면서 손해보거나 몰라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내가 전달하는 문구나 상대방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정말 꼼꼼히 읽어보긴 했다. 또 계약하기 앞서 건물에 문제가 있지 않나 건축물대장도 꼭 확인을 했다.

계약 전, 건축물대장에서 건물 기재사항들을 꼭 확인하자.


건축물대장은 세움터(https://www.ea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3군데 정도가 후보군에 올랐고 다음과 같이 정리를 했었다.

이 중에서 현재 No.1의 2층이 현재 우리 가게가 되었다.


No.2, 3번은 표에 쓰여진 것과 같이 영업신고가 된 이력이 없어 설비를 처음부터 해야했거나, 주방설비는 되어 있었지만 권리금이 너무 커서 선택지에서 제외했고, No.1으로 선택을 하게 되었다. 1번 건물의 1층에서는 카페가 운영되고 있었고, 2층은 사무실로 쓰던 공간이었다. 그래서 취사설비가 갖춰져 있지도 않았고, 화장실 설비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했지만 2층 뷰가 제일 마음에 들기도 했고, 다른 선택지보다 인테리어 구상이 비교적 확실히 나왔기 때문에 1번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2번은 벗겨내야 할 껍데기가 너무 많았고, 3번은 인테리어가 너무 많이 되어있어서 철거비용이 더 나올 것 같았다.


결국 1번 건물로 10월말에 계약을 하고, 화장실을 직접 만들기로 한 대신에 받은 렌트프리 기간을 활용해 인테리어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인테리어는 1달 정도면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했으나 셀프로 하다보니 장장 3개월동안 인테리어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참고로 계약하기 앞서, 주의했던 부분들은 다음과 같다. 워낙에 빈공간이고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심지어는 화장실까지 새로 만들어야했다!) 집어넣어야 했기 때문에 처음 계약한 상태 그대로 원상회복하고 나가는 일반조항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특약을 넣어 원상회복의무는 제외시키고 부동산 계약을 했다. 또한 2층이라 나간이 없으면 위험할 수도 있어 난간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니 그 부분은 난간을 해주기도 하셔서 감사했다.

특히 원상회복의무는 특약을 넣어 제외했다!




아래와 같이 아무것도 없던 공간을 직접 채워넣는 건 생각보다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 정말 무(無)의 상태에서 무지(無知)한 인테리어 지식을 가지고 셀프인테리어를 시작했는데, 다시 하라면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좌) 현재 주방 및 프론트 (우) 주방내부
(좌) 화장실로 가는 통로 (우) 철거 전 화장실의 모습
(좌) 공사 전 B홀의 모습 (우) 공사 전 A홀의 모습


그래도 인테리어 공사를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진행하면서 배운 점도 많다. 인테리어는 할 얘기가 많아 별도의 이야기로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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