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게 창업을 위한 식당수집생활
저는 개인적으로 햄버거란 음식을 참 좋아합니다. 아니 좋아하는 것을 넘어 사랑한다고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내려간 부산에서도 아침으로 100년 전통의 돼지국밥이 아닌 맥도날드에 가서 빅맥을 먹었을 정도니까요. 이 정도면 제 햄버거에 대한 사랑이 어느정도인지 여러분이 공감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좋아하던 햄버거지만 최근에는 햄버거를 접할 기회가 좀 더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판교에서 운영 중인 매장에 쿠팡이츠 배달메뉴로 햄버거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뉴 테스트란 이름으로 셰프님들이 개발한 버거를 평가하고 피드백하며 행복하게 햄버거를 즐기는 한 주를 보냈습니다. (F&B마케터의 일)
제 햄버거 사랑을 쓰다보니 사담이 좀 길어졌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할 가게는 바로 이수역에 위치한 햄버거 가게 미스피츠입니다. 10평 남짓한 수제버거가게인데요. 정말 저희 브랜드 셰프님과 함께 인사이트를 받으러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의 가게였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경험한 미스피츠의 경쟁력 포인트를 하나하나 설명해드릴게요.
미스피츠의 시그니처 메뉴는 '훈연향'이 베인 수제버거입니다. (훈연향은 위스키를 열었을 때 느껴지는 오크통향과 비슷했습니다.) 훈연향이 베인 수제버거와 버거 속의 재료들도 신선하고 맛있었지만 제가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은 미스피츠의 진짜 경쟁력은 시그니처메뉴를 더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테이블 서비스에 있습니다.
미스피츠에서 버거를 주문하면 위와 같은 아치형 돔에 메뉴가 덮여서 나옵니다. 그리고 1분의 시간을 잴 수 있는 모래시계를 함께 주시는데요. 1분 동안 훈연향이 아치형 돔 안에 가둬져서 햄버거에 스며들게 됩니다.
그리고 1분 후 아치형 덮게를 여는 순간 가둬두었던 훈연향이 폭팔하듯 올라오는데요. 그 향과 모습이 참 장관입니다. 고객입장에서 색다른 경험도 되었고요. 제 주위에 다른 테이블에선 덮게를 열면서 사진과 영상을 남기고 가게에서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인스타그램에 올려주시더군요. 가게에서 준비한 작은 테이블 서비스 아이디어가 고객을 만족시키고 방문한 고객들을 가게의 팬이자 마케터로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언젠가 이수역에 방문할 일이 생기신다면, 골목 뒤 작은 수제버거집 미스피츠에 가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개인적으로 수제버거가게 창업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미스피츠에 가서 꼭 경험해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외식하는 남자 에디였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인사이트를 담은 식당수집생활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