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세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빠의 이야기입니다.
지금 하고자 하는 얘기는 실제 내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이야기이다.
종목을 추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종목에 투자를 결정한 의사결정 과정을 설명해 주기 위함이다.
배당주 역시 매년 시세 변동에 따라 사야 할 종목이 달라진다. 하지만 어느 시대에나 사야 하는 종목은 존재한다. 내 기준과 원칙에 맞는 종목을 고르면 된다. 그게 어렵다면 배당 ETF를 사는 것도 추천하지만 나는 배당 ETF가 보유한 종목 중에서 내 입맛에 맞는 종목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종목을 선별해 내는 능력을 키울 수 있고 업황을 보는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증권주는 24년 중순부터 매수를 시작한 업종이다. 주가가 4000을 넘보는 지금도 꾸준히 사고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우, DB증권이다. 물론 수익률은 이미 내 기준으로는 매도를 고민할 만큼 충분하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 매도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유는 뒤에 설명하겠다.
1년 전 내가 증권주를 매수한 이유를 생각나는 대로 설명하자면,
1. 증권주 대부분이 기술적인 조건인 배당수익률 5% 이상, PBR1배 미만, PER10배 미만이었다.
2. 이익이 증가추세에 있었고 이는 기본적으로 주식 투자 인구 증가, 특히 해외주식 열풍에 기인한 것이었다.
이것은 시대적 흐름이라고 판단되었다.
3. 여러 증권사 중 특히 한국금융지주 우선주와 삼성증권을 선택한 것은 20% ~30% 대의 낮은 배당성향으로
머지않은 시점에 배당성향 50%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위의 3가지 이유가 증권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매수를 결정한 이유는 증권사 자체의 변화 때문이었다.
20년 전 상위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1조 남짓이었다. 뉴스를 찾아보니 2003년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의 합이 10조6000억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10조를 훌쩍 넘겼고 내가 매수하고 있는 삼성증권도 7조 원에 육박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20년 전 증권사는 주식거래를 중개하는 역할에 한정되었다면 이제는 자본을 시장에 공급하는 역할로 확대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중대한 변화가 가격에 전혀 반영되고 있지 않았다. 자기자본과 당기순이익, 배당금이 모두 급증했지만 내가 매수를 시작한 시점의 삼성증권 시가총액은 2007년 그것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고 다수가 보지 못하는 것이 나에게 기회라고 판단했다.
물론 주가가 올라가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배당수익률이 7%가 넘을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