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세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빠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을 좋아한다. 국민 평균 자산의 70%가 부동산인 이유다. 금융자산이 많지도 않지만 정기예금같이 지나치게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거나 혹은 비트코인, 변동성이 높은 주식 등 극단으로 투자를 한다. 코스피 시장의 주식회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주식회전율은 일정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매매의 빈도를 나타낸다)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이 배당수익형 장기투자가 아닌 시세차익형 단기 투자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1. 부동산 가격 폭등을 억제하고 2. 가계 부채를 축소하고 3. 국민의 노후 준비를 위해 자본이 부동산이 아닌 자본시장 즉 주식시장으로 돈이 흘러 들어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주택대출 규제, 이번에 개정된 상법, 향후 추진한다고 밝힌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이 이러한 차원의 노력이다.
기업의 오너들은 다양한 규제로 인해 대부분의 편법, 불법 승계 방법이 모두 막혔다. 이제 상속세를 내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배당이다. 또한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행동주의 펀드 혹은 스마트한 개인 투자자들의 요구에 못 이겨 주주환원을 높이고 있다. 금년 상반기 자사주 소각 규모가 이미 작년의 그것을 넘어선 것이 그 증거다.
정부와 기업의 태도 변화가 공통으로 가리키는 것이 바로 주주환원이다.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에 KOSPI지수 5,000을 얘기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듣기 좋으라고 하는 미사여구로 여겼다. 단기간에 KOSPI지수 3,000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5,000을 믿는 사람은 없다. 난 생각이 다르다. KOSPI가 3,000을 돌파했지만 PBR은 여전히 1배 초반이다. 주식시장이 투명하고 공정해지고 대주주의 지분과 개인투자자의 지분이 같은 대접을 받으며 선진 시장과 같은 주주환원이 이루어지면 지수는 5,000에 도달할 거라 생각한다. 고평가가 받자는 것이 아니라 그게 그냥 기본인 것이다.
물론 나는 주가가 단기간 내에 반드시 올라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앞의 글에도 수 없이 얘기했다시피 나는 주가를 예측해서 투자하지 않는다. 단순히 주가가 올라갔다는 이유로 매도를 하지도 않는다. 다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큰 변화는 개인 투자자들이 과거의 경험과 고정관념을 벗어나 정부와 기업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걸 말하고 있다. 그 길은 재미없을지 모르지만 리스크가 적고 크진 않지만 충분한 수익을 안겨줄 것이다. 그 길이 바로 배당주, 가치주에 대한 장기 투자다.
이건 정해진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