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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피별 Mar 11. 2021

일상적인 사진의 아름다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

우리는 늘 스쳐 지나가는 삶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이것을 우린 일상의 한 부분이라 말한다.

사진이란 무엇인가?

목표와 기대치를 품고 있는 게 사진이라면 이미 사진이란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다.

늘 무언가에 쫓기듯 사회적 조바심을 느끼며 사진을 찍고 있지 않은가?

뭔가 이뤄야 한다는 압박감.

그로 인해 이어지는 사회적 목표와 기대치.

소셜 미디어 시대에 목표와 기대치는 관심과 자본주의적 가치로 결론 난다.

인스타그램이 그렇다.

일상적인 사진은 사업이 아니다. 여가를 즐기는 것이고 즐기는 사진에 기대치는 사업과는 다른 영역이다.

 멈추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걷던 출퇴근 길에 갑자기 1분간만이라도 멈추어 보자. 그리고 주변의 움직임을 구경해보자.

온전히 혼자만의 시선과 느낌을 느끼는 시간이다.

그러면서 나는 그동안  하고  거지?

그동안 난 왜 이렇게 반복적인 바쁨에 쫓기며 지나쳤던 걸까?

아름다움은 잘 가꾸어진 꽃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변을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아무도 관심 없이 바삐 지나치는 그곳이 아름다워 보일 수도 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는 스스로 잠시 멈춤으로써 사회적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나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마음의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시간은 여전히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꼭 계획대로, 주어진 룰대로, 지내오던 대로,

그렇게 사회적 익숙함에 길들여져 지내온 건 아닐까?

이제 시선을 돌려보자.

‘우리’라는 사회적인 관계에서 잠시 벗어나

‘나’라는 마음의 눈으로

 다니고,  보아오던 주변을 바라보는 계기를 만드는 ,

그것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유의미이다.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일상에 시선을 돌려보자.


일상적인 풍경을 아름답게 찍는 사람이 많다.

타고난 재능이 있을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대부분은 오랜 시간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이어온 사람이 바라보는 시선인 것이다.

남들에게평범했던 것을 아름답게 사진으로 담아내는 . 얼마나 매력적인 창조활동인가!

결론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데 익숙해져야 하고,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SNS에 수많은 사진들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사진의 소비가 지극히 개인화되어가고 있고

관심이 가치라는 그 장이 활발해질수록 유행이 생기기 시작한다.

 쉽게 빠지기 쉬운 실수가 이런 유행에 이끌려 보기 좋은, 인기 있는 사진에 현혹된다는 것이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다만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사진과는 멀어져 간다는 것이다.

여전히 사진이, 좋아요 숫자와 댓글로 평가받는다는  중요하다면  글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사진에도 휴머니즘이 필요하다고 본다.

관심과 인기를 추구하는 사진의 시기도 서서히 변화해 가고 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비가 오면 비를 대하는 자신의 마음을 사진으로 담아보려 해 보자.

햇살이 골목길에 비추면 빛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에 빠져보자.

아름다운 사진은 잘 꾸며진 꽃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움은 이미 신의 마음의 눈에 존재하고 었다는 것이다.

그 마음의 시선을 밖으로 꺼내어 사진으로 표현해 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사진의 매력 중 하나이고,

즐거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된다.

결국엔 자신에게 좋으면 남들에게도 좋은 사진 느낌으로 다가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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