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다. 어김없이 정초코가 품 안에 있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뽀뽀를 퍼붓다
문득 초코를 놀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
노래 가사를 인용해 정초코에게
“깊은 사랑이 죄라면 어떻게 해야 하지? “라고 물었다.
정초코는 얌전히 품 안에 안겨 내 대답을 기다렸는데
정초코가 대답해 줄 때도 있지만 보통 이럴 때는 혼자 말하고 혼자 대답한다는 걸 그는 알고 있다.
“반으로 줄여야지!”
놀랍게도 그 말을 듣자마자 정초코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품 안에서 벗어나려 했다.
그의 반응에 당황한 나는 황급히 사과하며 정정해야 했다.
”절대 안 줄일게 “
맹세를 듣고 나서야 정초코는 조금 흡족해졌는지 품 안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멈췄다.
서당개가 고작 삼 년만 되어도 풍월을 읊는다던데 고양이가 같이 산 지 12년 만에 인간과 대화가 된다는 건,
그보다는 더 믿기 쉬운 사실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