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자고 있는데 어디선가 끼잉끼잉 소리가 들려왔다.
무거운 눈꺼풀을 간신히 일으키니 옆에서 정초코가 나를 보며 끼잉끼잉 울고 있었다.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걱정하며 보니 다행히 아파서 우는 것 같지는 않았다.
정초코를 끌어안아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그의 속마음이 전해져 왔다.
감기에 걸려 요 며칠 약을 먹고 일찍 자느라 아이들에게 소홀했다.
어머니의 퇴근만 손꼽아 기다렸을 아이들을 충분히 예뻐해주지 못했다.
심지어 그저께는 자고 있는데 정초코가 손톱으로 입술을 긁어서 아픈 나머지 짜증을 내고 뒤돌아자는 만행까지 저질렀다.
잠이 조금 깨자 정신이 들어 바로 용서를 구하긴 했으나 정초코는 서운함이 남아 있었을 것이다.
나의 아이들은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않으면 바로 티를 내는데 내가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바로 울거나 아프거나 아무 데나 오줌 싸는 등의 보복을 한다.
정말이지 잠시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고양이들이다.
오늘은 반드시 일찍 퇴근하여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 충분히 사랑해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