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이라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헌정 노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한다.
처음 만난 그날부터 단 하루도, 단 한순간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고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하게 될 것임을 나는 알고 있다.
아이들 또한 날이 갈수록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지극해짐을 느끼는데,
요즘에는 화장실 한 번 가기가 저어 될 정도로 이동할 때마다 삼둥이가 순차적으로 따라온다.
순수하고 투명하고 기대로 가득 찬 눈동자로 올려보며 애정표현을 기다린다.
퇴근 후 덕질 좀 할까 싶어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꼭 그 앞에 앉아 관심을 갈구하고, 피곤해서 일찍 잠이라도 자면 귓가에서 맴돌며 계속 찡찡댄다.
어느 날은 손가락에 낀 반지를 물려고 하다가 손가락을 물어 일부러 오버해서 아픈 척을 하니 착한 내 아들 정초코는 미안해하며 그루밍을 해준다.
이 맛에 고양이 키우지
가끔은 키우기 벅차다는 생각은 들어도 단 한 번도 사랑이 식은 적은 없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위해 존재하는데
길거리에 버려진 정로즈를 구한 것처럼 아이들은 나를 구했다.
내가 따뜻한 인간이라는 느낌이 든다면 그건 아이들의 사랑을 양껏 받은 덕분일 것이다.
이토록 숨 막힐 정도로 깊은 사랑이 정라떼가 이불에, 옷에, 벽에 오줌을 싸고 캣휠에 응가를 해도 견딜 수 있게 만든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