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생에는 수많은 굴곡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어떤 고통은 유난히 깊게 흔적을 남길 수 있다.
누군가는 그것을 ‘삼대 악(三大惡)’이라고 부른다.
인생 초년의 이른 성공,
중년의 배우자 사망,
노년의 빈곤.
이 세 가지는 전혀 다른 시기에,
전혀 다른 얼굴로 인생을 뒤흔든다.
첫 번째, '너무 이른 나이의 성공이라는 유혹'이다.
젊은 날의 성공은 달콤하면서도 위험하다.
때로는 인생을 너무 일찍 정복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박수를 받고 주목을 받지만,
그 이면에는 긴 허무가 찾아온다.
더 이상 오를 언덕이 없는 인생은 얼마나
황량할까?
우리는 원래 실패를 통해 인격이 단련되고, 시행착오를 통해 세상을 배우도록 설계된 존재들이다.
그런데 이 과정을 건너뛴 채 정상에 올라버리면, 고독과 공허가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천천히 번지기 시작한다.
성공은 '축복'이지만,
때로는 감당할 준비가 되기 전에는 '독'이 되기도 한다.
두 번째는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내는 일'이다.
배우자와의 이별은 남은 생을 둘로 나누게 한다.
‘함께였던 시간’과 ‘그 후의 시간’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삶은 곁에 있음으로써
일상이 되고, 함께 늙어가겠다는 약속이
희망이 된다.
그런데 그 사랑을 너무 이른 시간에 떠나보내야 한다면, 그 사람의 부재는 단지 한 사람의
빈자리가 아니라, 인생 전체의 궤도를 바꾸어
놓는 충격이다.
특히 중년 이전의 상실은, 자녀 양육의 짐과
생계의 무게, 정서적 고립까지도 함께 안긴다.
남겨진 이들은 살아남았기에 버텨야 하고,
살아야 하기에 애써 웃어야 한다.
그러나 마음 어딘가에는
‘그때 멈춰버린 계절’이 그대로 남아
영혼을 흔들어댄다.
세 번째는 '늙어서 가난하게 산다는 것'이다.
노년의 빈곤은 단지 돈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사회로부터 멀어지는 일이며,
존엄을 지키기 어려워지는 일이며,
존재의 이유마저 흔들리는 일이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마지막까지
품위를 지키고자 했던 의지조차,
가난 앞에서는 무력해진다.
나이 들어서는
관계도,
건강도,
의미도
모두 '돈'과 얽히게 된다.
병원비가 걱정되고, 손주 선물 하나에도 머뭇거리게 된다.
친구와의 차 한 잔도 사치처럼 느껴질 때,
그 외로움은 단순한 ‘결핍’ 이상의
상실이 된다.
이 세 가지 불행은 각각 시기와 양상이 다르지만, 모두 인간 존재의 깊은 중심을 건드린다.
'자만, 상실, 고독'이 세 단어는
'삼 대 악(三大惡)’이 우리에게 남기는
감정의 잔향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겸손해야 하며,
사랑하는 이와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겨야 하며,
노년을 대비한 지혜와 관계를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인생은 예측할 수 없지만,
다만 우리는 그 불행 앞에서 쓰러지지 않고,
슬픔을 지혜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의 생은 정복이 아니라 이해와 수용의 과정이다.
너무 이르게 가진 것보다, 끝까지 지켜낸
작고,
단단한 것들이
'삶의 품격'을 말해준다.
https://suno.com/s/gy1SG4J6Zz0XdUZ5
작사:콩새작가
작곡:수노
1절
이른 아침 해처럼
내게 찾아온 그 성공
모두가 손뼉 쳤지만
마음은 텅 비어 있었지
높은 곳은 외로워
길을 잃은 새처럼
환한 조명 속에 나
혼자였단 걸 몰랐어
세 번의 파도는
조용히 내 삶을 덮쳐
사랑도, 꿈도, 마지막 품위까지
무너뜨리려 했지만
나는 다시 일어나
이 바다를 건너가리라
눈물은 내 항해의 돛이 되니까
2절
너무 일찍 널 보내고
남겨진 계절만 살아
아이들 웃음 뒤에서
눈물 삼키던 밤들
빈자리는 날마다
더 크게 말을 했지
"그리움도 사랑이야"
그 말을 이제 믿게 돼
세 번의 파도는
조용히 내 삶을 덮쳐
사랑도, 꿈도, 마지막 품위까지
무너뜨리려 했지만
나는 다시 일어나
이 바다를 건너가리라
눈물은 내 항해의 돛이 되니까
노을 진 시간 속에
텅 빈 지갑을 쥐고서
나는 나에게 묻는다
“그래도 잘 살았는가”
세 번의 파도는
조용히 내 삶을 덮쳐
하지만 나는 끝끝내
무너지지 않았네
가장 깊은 상처는
별이 되어 날 비추니까
이 삶을 나는 사랑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