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떠나라

by 남궁인숙


“여행은 다리 떨릴 때 가지 말고,

가슴 떨릴 때 가라.”

신치토세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들었던

이 말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를 압축한

문장처럼 다가온다.

우리는 종종 '언젠가 가야지' 하며

여행을 미룬다.

시간이 더 생기면,

돈이 더 모이면,

아이들이 다 크면,

혹은 은퇴 후 여유가 생기면.......

그러나 그때쯤이면 다리는

'빠그락' '빠그락'

연골은 모두 닳아져 걷기에 버겁고,

허리는 협착증으로 반듯하게 펴기도

힘들어진다.

이미 무겁게 떨리는 다리로는

낯선 길을 향한 호기심보다는

집에 눌러앉고 싶은 마음이 앞설지도

모른다.


여행은 젊음의 특권이 아니다.

그것은 '설렘의 특권'이다.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을 상상하며

심장이 두근거릴 때,

새로운 풍경을 만나고 싶은 욕망이

솟을 때,

바로 그 순간이 떠나야 할 때다.


가슴이 떨린다는 것은 여전히 내 안의

나침반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그 설렘이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이끌고,

결국 새로운 나 자신과 마주하게 한다.


다리가 떨릴 때의 여행은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여행일지 모른다.

가슴이 떨릴 때의 여행은 삶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모험이 된다.

그러니 미루지 말고,

오늘 마음이 흔들린다면 작은 짐 하나라도

꾸려보자.

반드시 먼 곳일 필요는 없다.

집 근처의 낯선 골목길,

버스를 타고 가는 옆 도시의 풍경도

충분히 설레는 여행이 될 수 있다.


여행은 결국 장소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로 완성된다.

다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떠나는 순간,

우리는 진정한 여행자가 된다.

그 설렘을 따라나선 길 위에서 우리는

익숙한 풍경도 새롭게 바라보고,

평범한 하루조차 특별한 기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여행의 시작은 티켓이 아니라,

가슴속에 피어나는 작은 떨림이다.




https://suno.com/s/bFQSDEwxEW52swnf



가슴이 떨릴 때


작사:콩새작가

작곡:수노


1절

지도를 펼치면 설레는 마음

낯선 길이 나를 부르고 있어.

아직 젊은 심장, 두근거릴 때

떠나야 해, 망설이지 마



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떠나라

그 설렘이 길이 되어 주니까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으니

오늘 이 순간이 바로 출발선


2절

익숙한 창문 너머 저 세상

새로운 빛깔이 날 기다려

다리가 아닌 가슴이 인도하는

진짜 나를 찾는 여행길



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떠나라

그 설렘이 노래가 되어 흐르네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고

가슴이 뛰는 곳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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