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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만큼만 해!

by 남궁인숙

'한계''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 할 선'일지 모른다고

아주대학교 오은영 박사는 말한다.

“한계는 뛰어넘으면 안 됩니다.”

오은영 박사의 이 말은 처음 들었을 때,

예상 밖이었다.

우리는 오랫동안 '한계를 넘어서라',

'도전을 두려워 말라'는 구호에 익숙해져

있지 않았는가.

노력하면 못할 게 없다고,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우리는 늘 이 말을 들으면서 그렇게

자라왔다.

하지만 그녀는 정반대의 말을 하였다.


'왜일까?'

현대 사회는 ‘자기 계발’ ‘극복 서사’

중독되어 있다.

SNS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의 일상이

필터를 끼고 반짝인다.

마치 내 오늘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더 애쓴다.

더 잘하고 싶어서,

더 사랑받고 싶어서,

더 인정받고 싶어서.

그러다 어느 날, 지쳐 쓰러진다.


이때 오은영 박사는 말한다.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당신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기

때문이에요."


‘한계’는 부정적인 단어가 아니다.

우리는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

배웠지만,

오 박사는 '한계는 내 몸과 마음이 나에게

건네는 신호'라고 하였다.

'무리하지 말라는 안내선'이고,

'지켜야 할 존중의 경계'라고 말한다.



아이를 키울 때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의 폭발

앞에서,

“너 참아야지”라고 하기보다

“그럴 수 있어, 괜찮아”라고 말해줘야

한다는 그녀의 말은,

아이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위로였다.


맞다!

한계를 뛰어넘지 않고, 오히려 그 선을

지켜주는 것이 진짜 성장일 수 있다.

그 선 안에서 쉴 수 있고,

멈춰 설 수 있고,

나를 알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괜찮다.’

이 말은 게으름이 아니라 자기 돌봄이다.


예전엔 내가 부족해서 힘든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나는 충분히 애썼고, 지금도 잘 살아내고

있다'는 걸 안다.

오은영 박사의 말은 나에게 금쪽같은

'멈춤의 허락'이 되었다.


"괜찮아요,

거기까지만 해도 충분해요."


그리고 나는 그 말을 오늘 당신에게도

건네고 싶다.


“한계는 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해야 할 나의 경계입니다.”


라고.



https://suno.com/s/xqEobuyJ3kcR6aOs




극복해야 해


작사:콩새작가

작곡:수노


1절

조용히 내 이름을 불러주는

그 목소리 하나에 눈물이 흘러

세상은 나를 너무 쉽게 몰랐지만

당신은 내 안의 빛을 보았죠


극복해야 해, 무너져도 괜찮아

상처도 나의 일부가 돼

다시 피어나는 그날까지

당신의 손을 꼭 잡을게


2절

어린 시절의 나, 그때의 눈빛이

아직 내 안에서 울고 있었죠

그 아이를 안아주는 따뜻한 말

“괜찮아, 이제는 네 편이야”


극복해야 해, 두려움의 끝에서

나를 다시 믿어주는 그대

빛처럼 다가온 당신의 미소

오늘을 견디게 해 줘요


눈물 위에 새긴 약속

넘어져도 괜찮다는 말

사랑이란, 포기하지 않는 마음

그건 우리 모두의 힘이죠


극복해야 해, 내일의 나를 위해

희망은 늘 곁에 있었죠

당신의 눈빛 속 그 한마디

“괜찮아, 우리는 다시 일어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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