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자마자 향긋한 기운이 나를
맞았다.
책상 위, 노트북 옆에는 붉은 장미가
가득한 꽃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순간, 공기가 바뀌었다.
바쁜 하루의 시작이 아닌,
누군가의 마음이 피어 있는
'선물 같은 아침'이 되어 있었다.
꽃 선물은 보통 이유가 있다.
내가 뭔가 잘해서 상을 받았거나,
아니면 일 년에 한 번씩 꼬박꼬박
돌아오는 생일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런데 오늘은 아무 날도 아니었다.
그냥 평범한 하루, 평소처럼 출근해서
커피를 내리고,
아이들의 목소리에 하루가 시작된
그런 날이었다.
책상 위에 놓인 꽃바구니를 보고 처음엔
잘못 온 줄 알았다.
이름표도, 카드도 없었으니까.
직원에게 물으니 윤아 어머님이 두고
가셨다고 했다.
“집에 꽃이 너무 많아서 원장님께서도
꽃을 보면서 기분 좋으시라고요.”
그 한마디가 마음을 뭉클하게 하였다.
'이 얼마나 예쁜 마음인가!'
이유 없는 선물, 이유 없는 따뜻함.
그게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주는 일,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지 않은가.
‘아무 날의 꽃’이야말로 진짜 축복이라는
것을 문득 깨닫는다.
기념일보다 더 기억에 남는 하루,
설명할 수 없어서 더 고마운 마음.
나에게 그 한마디가 하루 종일 기억에
남았다.
세상엔 ‘남는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있다.
굳이 이유가 없어도, 누군가의 하루가
조금 더 환해지길 바라는 사람이다.
붉은 장미를 바라보며,
아이를 믿고 맡겨주는 부모의 신뢰,
그 마음의 꽃을 다시 내게 돌려주는
따뜻한 손길을 생각했다.
이 작은 바구니는 감사의 상징이자,
‘당신 덕분에 오늘이 더 좋습니다’라는
인사의 또 다른 표현이었다.
하루가 지나도 장미의 향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꽃잎이 조금씩 시들어가며, 그 향이
오히려 더 깊어졌다.
마치 인간관계도 그렇다.
처음의 선명한 색이 옅어져도,
마음에 남는 향은 오래간다.
오늘 그 향을 다시 기억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피어오르던
붉은 장미처럼.
누군가의 배려가 하루를 바꾸고,
그 하루가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밝히는 것처럼........
꽃이 말을 걸어온 아침,
“당신의 수고가 누군가에겐 기쁨이었어요.”
그 말을 조용히 마음속에 심는다.
https://suno.com/s/6SLm7uBORVobz6Pp
꽃이 말을 걸어온 아침
작사: 콩새작가
작곡:수노
1절
랄랄라랄~~
출근길 햇살에 마음이 닿았죠
책상 위에 붉은 꽃, 말없이 웃네요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 한 송이
오늘도 내 하루를 밝혀주네요
꽃이 말을 걸어온 아침,
“수고했어요” 속삭이네요
고운 향기 속에 담긴 마음,
그 사랑이 나를 안아주네요
2절
랄랄라랄~~
시간이 흘러도 향기는 남아서
바쁜 하루 끝에 위로가 돼요
작은 선물 하나가 전해준 온기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해요
꽃이 말을 걸어온 아침,
“당신 덕분에 행복해요”
그 말 하나에 미소가 피어
내 마음에도 봄이 오네요
세상엔 이유 없는 친절이 있고
그 향은 오래, 아주 오래 남아요
음~~~
꽃이 말을 걸어온 아침,
그날의 마음을 기억해요
감사와 사랑이 피어나는
붉은 장미의 아침처럼.